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사계절 1318 문고 98
김해원 지음 / 사계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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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삶속에서 잊어버린 것을의 대한 문제제기?하고 있는 것 같다...

​일곱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소설 하나하나는 왠지 쓸쓸함나 씁쓸함이 없는 것이 없는 것 같다...

결핍과 절실함이 동시에 존재하면서 막상 주인공들은 ​그것을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지않고 인정하지도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받은 느낌이 더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문득 이 소설들을 읽어가면서 생각나는 시가 있었다...

아주 예전부터 좋아하는 시들중의 한편이다...

​이탈한 자가 문득

​김중식

​우리는 어디로 갔다가 어디서 돌아왔느냐

자기의 꼬리를 돌고 뱅뱅 돌았을 뿐이다

대낯보다 찬란한 태양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한다

태양보다 냉철한 뭇별들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므로 가는 곳만 가고 아는 것만 알 뿐이다

집도 절도 죽도 밥도 다 떨어져 빈 몸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보았다

단 한 번 궤도를 이탈함으로써

두 번 다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지라도

캄캄한 하늘에 획을 긋는 별,그 똥,짧지만,

그래도 획을 그을 수 있는,포기한 자

그래서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는 것을

​마치 루저같은 이들...이탈한 자들같지만 어쩜 더 자유롭다는 것...

그래서 나는 별똥별을 좋아한다...

유성우들이 쏟아지는 밤에는 잠도 자지 않고 뜬 눈으로 창을 지키고 있었던 적이 아주 많다...

참 뜬금없는 이야기 같지만 왠지 여기 주인공들에게 내가 전하는 위로같기도 하다...너무나 아이러니컬하고도 서글픈 위로이지만 내 마음은 그러했다...

나는 특히 "표류"에서의 상황이 가장 단편소설적인 매력이 넘쳤다고 생각한다...

오리배를 타고 바다를 나아가게 되는 것...

거기서 만나는 스티로폼배로 태평양 횡단하려는 남자와 경로에서 벗어난 여자잠수부​​와의 만남과 '나'라는 인물은 참 참신하고도 신선했다...

마치 단편영화를 채우게 만드는 영상이 나에게 떠올리고 그 환타지같은 상황들을 그려내 보게금 만든다...'나'는 과연 내면에서 진짜로 열망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결국 미래라는 것이 소설에서도 설명하고 있듯이 아무런 희망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은 지금의 현실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 상황들을 결국 받아들여야하는 어린 친구들이 너무도 안타깝게도 만든다...​

"최후진술"

말조차도 참 아프게 해서 정말 읽다가 눈물이 났다...

꽃다운 나이에 아름다운 청춘이 하는 말이 '살고 싶다'라니...

사회가,제도가 얼마나 잔인한가?

왜 갑을이 존재하고 있는가?

생명앞에서...가진자들에게 제도는 부속물이란 말인가?

정말 답답했다...

죄를 지은 것이 아닌데...당당하게 요구하는 데...무슨 최후진술을 해야하는 것인가?

재판을 하는 것도 아닌데...왜 권력을 그녀에게 휘두르고 있는가?

지금도 진행중인 이련 이야기들을 우리가 너무도 싶게 잊기때문에 그 화살이 정말 우리곁에 있는 이들이나 나에게도 돌아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개인주의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 다름아닌 이런데서 서글픈것인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알고 있다...그런 싸움을 이길 수 없다는 것...억울하지만 참아야 한다고 한다....그것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무언가 잘못된것을...그럼에고 우리는 침묵한다...

그것이 제일 아프다...

가장 재미있게 읽었더 것은 역시 제목이기도 한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였다..보면서 실실 웃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빵 터졌다...

원래 남고에서 일진으로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표현되어있어 웃음을 절로 내게한다..​진짜로 좀 아시고 집필하신듯하다...

나는 실제로 이런 일진남자아이들을 몇몇 본 적이 있는데...그 당시에는 일명 가호때문에 과장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말마다 욕을 썪어쓴다...철이 조금들어 학교를 무사히 졸업?아니 마치고 나서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를 듣다보니 예전의 배우 정우가 나온 영화중에 "바람"​이란 영화와 거의 흡사하다는 것이다....진짜로 싸움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참 '껌딱지'...의외로 귀엽게 여겨져서 웃음이 절로 난다^^

이 소설집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가방에 "같은 경우에도 겉보기엔 그저 평범하게만 보이던 박경준의 외로움과 소외의 이야기다...철저한 결핍...16세 소년에게 주어진 참 비루한 현실이다...결국 그 소년이 혼자서 있는 그 방에서도 더 깊은 고독을 택한 것하는 것을 보고 안타깝기도 하다...오히려 그 반대의 상황에서 있는 강민호다 같은 느낌이기에...또 어린 이들에게 행해지는 서로다른 현실들을 ​다시금 생각하고 돌아봐야 할 우리의 문제다...

저자 김해원 작가님의 글들은 따스함을 갈구하는 이들의 삶을 따스한 시선으로 보시는 것같다...그러기에 아픔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는 ​나를 파고든다...그리고 작가의 말에서도 쓰셨듯이 좁고 웅색한 골목길을 좋아하지만 단지 구경꾼만은 아니라고 하셨다...그 속에 발을 디디고 있다고 하셨다...그러기에 마음속에 깊은 여운을 남기게 하는 진정성을 지니신 것인가 보다...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약자의 이야기 ...학원문제로는 폭력,왕따,자살등 어려운 문제들....​

비겁하고 자기변명에 빠진 그들의 친구들이나 어른들처럼 우리도 알아야한다...그리고 그런 나를 만나지 않도록 매번 점검하고 잊지말아야 한다는 생각를 해본다...​계속 인지하며 끈임없이 상기시키고 싶다...

소설집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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