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 어쩌면, 때로는… 그렇게
윤서원 지음 / 알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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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는 지금 떠나고 싶다!


예전부터 해온 생각이다.
단순한 여행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한 주거도 아닌채 떠돌이 처럼 낯선 곳...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몇 달씩만 살아보고 싶었다.
거의 반백수로 생활할때도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지못한 내가 이 책을 읽는 동안에 조금 후회스럽고 저자의 용기에 다시금 박수를...그리고 무지 부럽다.
돌아갈 곳...나의 집이 있는채로 나는 그렇게 돌아다니고 싶었다. 여행의 개념을 넘어 낯선 곳,낯선 이들틈에 그들의 진짜 삶을 한번쯤 향유하보고 그저 관광지나 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 곳 사람들 처럼 그들의 문화에 빠져보려면 적어도 한두달씩은 머물러야 하지 않을까하며 꿈꾸이었다...그리고 그 꿈은 지금도 유효하다!

저자 윤서원씨의 석달간의 보스턴 생활기?아님 미국 체류기?인가?^^
저자는 경제적인 압박을 종종 이야기 하곤 하지만 그것을 잘 느끼지는 못하겠다...ㅎㅎ
충분히 많이 보고 느끼고 특히나 버나마 크루즈여행까지 하고 유명하고 맛있는 요리를 다 맛보고 있으니..,
그렇지만 단순한 기행이나 여행이 아니라는 것이 무엇보다 체감하게 되는 저자의 단상들...
멀리서 항상 익숙한 것으로부터 고립되고 그리움과 외로움이 다소곳이 자리잡고 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아마도 그렇기에 낯선 곳에서 더욱 커지고 성장하는 생각들을 만나게 되었을 것이다.
나도 그토록 하고 싶은 것이지만 막상 하지못하는 것은 일종의 두려움 때문인데 저자에게서도 처음은 그러했던것같다.
용기가 있는 분이라 멋지다!!!
글들은 더욱 재밌게 쓰신다.
매일 쓴다는 그 다이어리가 아닐까하고 유추도 해보기도 했다는 거...

아주 멀리 있기에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고 그래서 더 그리워지고 외로워 질텐데...진짜 멀리 있으면 마음에도 멀어지는 것만은 아닌가보다.그 마음이 전해지기도 한다.
멋진 사랑을 꿈꾸고 신나하면서도 본성을 어쩔 수 없는 것이니 그 노력과 여러 상황^^에서도 지조?를 지켜내고야 마는 저자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고 있다~~~
그리고 다가오는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들로 나도 같이 물들어가는 것 같다!
보이는게 다가 아닌걸 알면서도 그게 잘 되지 않고 반대로 생각해보면 한없이 부끄러워 질 텐데 말이다.
나도 이별 탈출 가이드가 있으면 좋겠다!누가 그걸 쓴다면 저자말대로 대박 날테고 ...진짜 기발한 생각에 웃으면서도 조금 서글퍼지기도 했는데 이별 후에 생각은 참 좋다. 나는 네가 전부여서 이렇게 힘든데 너는 내가 전부 중의 하나 였구나 하는 부분은 울컥하면서도 오히려 기뻤다. 어릴적은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이 마치 지는 것 같이 느껴졌는데 그게 지는 것이라도 나는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을 택할테다. 이별이 더 힘들고 아프더라도 전부인게 더 좋으니까!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두고두고 남는다...
선택은 그 중에 하나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위해 다른 것을 놓아가는 과정이란...
나도 나이만 먹었지 어른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결정장애쯤으로 간두하고 살아가니까...
어쩜 선택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속에 있는 것 같다.

예전부터 "다르다고 틀린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좋아해서인지 저자의 이야기가 참 좋다!
'결국,다른 것 뿐이지 틀린 건 아니다. 그동안 살면서 내 기준으로 남이 옳다,그르다를 판단했으니 나도 남도 증말 피곤했겠다.(중략)누구나 다 이 나이에 경제적인 안정,단란한 가정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꼭 뭔가 되어 있지 않고,여전히 뭔가 되어가는 현재 진행형도 괜찮지 않나?이게 끝은 아닐테니까'p234

보스턴뿐아니라 그 낯선곳?의 사진들로 더욱 마음을 적혀주고 있다.
그리고 꿈의 대한 이야기...
'혹시 내 꿈도 저런 걸까?
열정이 과해서 욕심을 키운 건 아닌지
자신감이 과해서 자만을 키운 건 아닌지
기다림이 과해서 속병을 키운 건 아닌지.
커 가는 길 내내 중간중간에 피드백 해야지.
불필요한 잔가지들 댕강 잘라내면서 가야지.'p258

이야기 하나하나 ...
상처난 사과에서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은 어떤때 동네커피숍에서 수다떨다가도 철학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한번 드니 멈출 수 없는 책이다!
망설이지 말고 싶고 그래서 괜히 자유로와 진것 같다^^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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