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멈추지 않네 - 어머니와 함께한 10년간의 꽃마실 이야기
안재인 글.사진, 정영자 사진 / 쌤앤파커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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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바람이 멈추지않는다...

 

어머니와 함께한 십년의 사찰기행이야기...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그 세월...그 추억들이 고스란히 담겨져서 있는듯해서 나도 같이 추억에 빠져든다.
누군가와도 같이 다니는 길이 얼마나 좋은지 알기도 하지만 더구나 늙으신 노모와 중년의 아들이 전국의 사찰을 찾아가는 여정이 마치 눈앞서 그려지기도 한다.

 


봄이라 그런지 항일암에서 영취산의 진달래가 판 전경은 내마음도 설레이게 만든다...또 그곳에서 보였을 어머니의 미소를 보고 있는듯해서 나도 행복이 전해진다...
그리고 신도증...그렇다...사찰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것 같다. 그래도 대부분 큰 사찰은 조계종종단에서 관리하기에 되는 곳이 많기는 한데 의외로 안되는 곳도 있기는 한것같다...(나도 뜬금없지만 우리집에서도 같은 경험이 있다^^)

 
노을지는 풍경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풍경인데 요즘은 볼 수도 없고 볼 여유도 없어서 지금 내가 뭘하고 있나 생각하게도 되었다.
저자의 머릿말에서도 말했듯이 나무는 고요하려해도 바람이 멈추지 않는 것처럼 그런게 사는 것이란 것도 이미 알고 있다.그래서 그 바람속에 바람을 느끼고 그 바람이 부는대로 살고 싶어지기도 한다.
이 여정은 지난 십년의 기록이고 마음이듯이 요즘 부쩍 힘들어지셨을 테지만 특히나 어머님께서는 건강이 그러실터이지만 아직도 여정은 계속 된다니 더욱 여운이 길게 느껴지고 있다.

 

나역시 사찰을 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복잡한 마음이 단순해지고 분노가 녹여지고 나를 반성하게 되고 나의 어리석음을 알게도 해주기도 한다. 조용히 그리고 악간 설레이는 마음이 동반되기도 한다.
언제나  특히 내가 위로받고 온다는 것을 무엇보다 많이 느낀다!
그래서 전국의 모든 사찰을 다 돌아보는 여행을 해보고 싶어진다!
꽤 다녀보기는 하지만 아직도 멀었다.
저자도 말씀하셨듯이 단순히 사찰만이 아니다. 그 속에 펼쳐진 자연들과 계절이 그때마다 다름을 느끼게 해주는 행복이다.
또 그길을 누군가와 동행하고 공유하는 것...얼마나 소중한가!
그것도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나의 다짐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저자의 첫 말부터 좋았다.
"화무십일홍"
오래전 좋아했던 사람에게서 많이 듣던 말이기도 해서 그만큼 아련한 마음으로 저자와 어머니의 여정을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내이야기가 무척이나 많다는 것을 알았다. 

<바람이 멈추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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