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Daniel님의 "책의 모든 내용이 잘못되었다"

공부하신 분의 댓글 환영합니다. 친절하게 댓글을 수정해가시면서 내용을 보강하셨는데, 수고하셨습니다. 무신론자들의 이런 노력들이 유신론자들이 게으르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먼저 여러가지 내용을 많이 올리셨는데, ‘그쪽이 낙타 사육화 시기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기에‘라는 것에 대해서 우선 몇가지 반론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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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낙타 가축화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한 사람은 1942년에 W. F. Albright 가 주장한 내용입니다.

˝아브라함 시대의 낙타에 대한 언급은 명백한 시대착오이며, 이는 추후 변경된 사회적 조건에 더 부합하기 위해 이전의 문헌을 사제적으로 조작한 결과이다.˝(올브라이트, 1942, 96).
“Any mention of camels in the period of Abraham is a blatant anachronism, the product of later priestly tampering with the earlier texts in order to bring them more in line with altered social conditions” (Albright, 1942, 96).

이 분의 주장을 댓글을 올려주신 분을 비롯해 많은 무신론자들이 반복 인용중이구요.

이를 성서 분야에서 낙타에 대한 최고의 전문가(? 쓰고 보니 좀 웃기군요 ㅎ) 인 Martin Heide의 글을 인용해서 반박하고자 합니다. Heide에 따르면, 기원전 3 천년 중반 (기원전 2500 년경) 중반에 쌍봉낙타의 가축화에 대한 실질적인 증거가 있으며, 이는 창세기의 내용에 대한 편안한 역사적 맥락을 허용합니다. 먼저 출처 밝힙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제가 인용한 문서 다운로드가 가능하십니다.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64326536_The_Domestication_of_the_Camel_Biological_Archaeological_and_Inscriptional_Evidence_from_Mesopotamia_Egypt_Israel_and_Arabia_and_Literary_Evidence_from_the_Hebrew_Bible

K. M. Heide, “The Domestication of the Camel: Biological, Archaeological and Inscriptional Evidence from Mesopotamia, Egypt, Israel and Arabia, and Literary Evidence from the Hebrew Bible” in Ugarit-Forschungen 42 [2010]: 331-384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쌍봉낙타는 단봉낙타 이전에 길들여져 3천년 중반이나 그 이전에 가축화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가부장적 서사에서 적어도 낙타를 뜻하는 몇몇 히브리어 단어는 쌍봉낙타를 가리킬 수도 있다... 고고학적, 비문적 증거들은 적어도 가축화된 쌍봉 낙타가 아브라함 시대에 존재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페이지 367-368).
“The archaeological evidence points to the fact that the Bactrian camel was domesticated before the dromedary and was put into use by the middle of the 3rd millennium or earlier… [The Hebrew word for camel] in the patriarchal narratives may refer, at least in some places, to the Bactrian camel… The archaeological and inscriptional evidence allows at least the domesticated Bactrian camel to have existed at Abraham’s time…” (pp. 367-368).

링크한 문서에서 세상 많은 증거들이 있는데, 일일히 번역해서 올리는게 어쩔수 없이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네요. 사실, 오만가지 증거를 제시해도, 안 믿을 사람은 안 믿기는 하는데...암튼 제 의도는 책 전체에 대해서 모두 다 반론을 제기하고, 님과 같은 분들이 반응하시면 그것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을 하려했는데, 이거 참... 녹녹치 않네요.
누구 기독교인분들중에 같이 반박해주실 분 계시면 좋겠네요. 오늘은 아쉽지만 여기까지만 올리겠습니다. 야근각이라...ㅠㅠ

p.s. 공부를 좀 하신 분 같은데, 1차 사료로 다음의 외적 증거를 참고하시면 토론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고고학이 양날의 검이라 유신론과 무신론 양쪽의 편을 번갈아 들어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해석이 제각각이긴 한데, 결국 무신론이라는 믿음, 유신론이라는 믿음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Life of Pi 같이 :-)
1) 1928년 시리아 서쪽 에블라 유적에서 발견된 우가리트 왕실 문서보관 창고의 1만5천점의 토판 문서
2) 이집트에서 발견된 아마르나 서판
3)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 발견된 마리서파 누지서판 함무라비 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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