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독서평설 2023.5 독서평설 2023년 5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3년 5월
평점 :
품절


독서평설 첫걸음과 초등 독서평설을 구입해서 아이들이 보고 있는데 꽤 만족스럽다. 매일 읽는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마음에 든다. 게다가 잡지여서 그런지 꼼꼼히 다 읽어야 한다는 생각없이 틈나는 시간에 조금씩 가볍게 읽기 좋다. 중학 독서평설의 내용은 초등 독서평설과는 어떻게 다를까 궁금하여 책을 보게 되었다. ​


확실히 초등 독서평설보다 글이 길어지고 내용도 훨씬 심층적이다. 내용은 지식 교양, 진로 진학, 독서 문해, 시사 논리, 교과 심화의 과정으로 세분화 되어있다. 신문으로 사회 이슈를 접하는 것이 좀 어려운 중학생에게는 이 잡지 한 권을 통해 신문만큼이나 시사와 과학등 최신 뉴스를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결정해 나가야 하는 중학 시기에 진로 진학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겠고, 교과 심화로 경제와 법률, 과학과 사회에 대한 지식을 연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별책부록으로 실리는 '정면독파'는 읽은 내용을 확인해보고 글쓰기도 해 볼 수 있는 좋은 워크북이다. 중학교 과정에서는 글을 써야하는 수행평가도 제법 많다고 하는데 이렇게 글을 써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니 참 유익하다. ​​


나는 잡지의 내용이 재미있고 알차서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꼼꼼히 다 읽게 되었는데, 이 잡지의 대상인 바쁜 중학생들은 '스마트 플래너'를 참고하면 부담되지 않는 양으로 매일 조금씩 읽어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 고양이 3 - 해저 도시와 바다 괴물 책 읽는 샤미 26
박미연 지음, 박냠 그림 / 이지북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서림이와 고양이 은실이가 65년 뒤의 미래로 시간 여행을 가게 되는데, 해수면 상승이라는 재난을 겪은 인류의 상당수가 살아남지 못하고 고지대로 피신하거나 극히 일부만이 해저도시에서 살아가는 상황을 맞닥뜨린다. 자신이 살고 있는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해저도시에서 배터리를 찾아 오는 것. 우여곡절을 겪으며 해저도시로 몰래 들어가는 것에 성공하면서 지온이라는 해저도시 총리의 아들을 만나 바다 괴물 제트와 연관된 오염수 배출이라는 비밀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핵 발전소를 둘러싼 음모까지도 파헤지게 된다.


이야기에는 해수면 상승이라는 우리가 염려하고 있는 환경문제가 얽혀있고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출이라는 당면한 문제도 떠오르게 한다. 아니나다를까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저자는 오염되고 뜨거워진 바다에게 깨끗한 바다를 돌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말한다. 바다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이 있지 않겠냐는 용기를 불러 일으키게 힌다.


책에서는 서림이가 자신이 살고 있는 과거로 돌아가 미래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핵 발전소가 발딛지 못하게 하겠다고 다짐한다. 또한 서림이는 결국 미래의 자신의 남편을 알지 못하고 돌아서면서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이 순간을 열심히 살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꼭 우리에게 말하는 듯하다. 우리가 우려하는 일이 앞으로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 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의 노력이 미래를 바꾸어 나갈 수 있다고 응원하고 격려하는 듯하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새끼 혹등고래가 뿜어올린 물줄기에 색색의 무지개가 나타나는 마지막 장면을 읽으면서 우리의 다음 세대가 맞이할 바다도 이렇게 그림같이 아름다운 장면이기를 바란다. 그러한 마음으로 나도 내 자리에서 바다를 위해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터 실천하겠다고 다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인의 노트 - 인생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김익한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어도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분명히 술술 잘 읽혔는데 왜 기억이 안날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나만 그런게 아닌가보다. 이 책의 저자가 나의 질문과 같은 경우에 대해 대답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마다 2~5장으로 나눠져 있으며 각 장은 또 다섯 개에서 여섯 개의 챕터로 아주 세세하게 나눠져 있다. 저자가 강의를 듣든, 책을 읽든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키워드로 메모하고 그것을 분류하고 요약하는 것을 강조한다. 목차를 보면 저자가 말한대로, 주제에 따라 잘 분류되고 키워드로 요약되어 있음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앞에서 말한 나의 고민을 저자의 충고대로 해결해보자면, 나는 책을 읽고 자기화하지 않았다. 전부 다 알고 이해하려는 강박은 버리고 내가 관심있는 것에 집중해서 키워드 위주로 메모해야 한다. 잘 읽힌다고 그냥 읽어내려 갈 것이 아니라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키워드로 메모하고, 이후에 그 메모를 가지고 나의 생각과 나의 언어를 사용해서 요약해야 한다. 책을 읽고 그냥 끝이 아니라 저자처럼 독서카드를 쓰든 서평을 쓰든 어떤 형태로든지 기록을 남겨야 기억할 수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아이작 뉴턴 같은 천재들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머릿속에 저장해놓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것을 기록했고 (상당히 많이), 그 기록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고 한다. 아이디어뿐 아니라 요리법, 발명품 설계도, 편지, 원고 등 아주 일상적은 것들도 메모하고 기록한 것이 대단한 업적으로 이어졌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는 업무나 회의나 사람에 대한 기록이 아주 세세하게 담겨져 있다고 한다. 그의 이런 기록이 오늘날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줄 지 그가 상상이나 했을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명>에 나오는 한 고양이의 말이 떠오른다. “이야기되지 않는 모든 것은 잊힌다. 잊히는 것은 존재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대상에 불멸성을 부여하는 일이야.” 이순신 장군은 기록했고 그래서 이야기되었고, 기억되고 잊히지 않아서 오늘날까지 존재하게 되었구나.

​ 나도 오늘 서평을 쓰면서, 일기를 쓰면서 저자의 말대로 내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를, 새롭게 알게 된 정보를 기록하기로 결심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과서는 사교육보다 강하다 -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 끝까지 공부해 내는 힘
배혜림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해하지 말아야한다. 교과서만 공부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공부의 기본이 교과서이고, 가장 필요한 것이 교과 공부이며, 교과서 한 권을 끝까지 읽어 내 것으로 만드는 힘을 갖춰가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교과력'을 기른다고 표현한다.

이 책은, 총 4부에 걸쳐 초등과정부터 중등과정, 고등과정까지의 '교과공부'에 대해 말한다. 1부에서는 초등부터 고등까지의 전체 공교육에서 교과공부의 로드맵을 그리고 있고, 2부부터 4부까지는 각각 초등, 중등, 고등과정의 교과서 공부 기술을 설명한다. 책이 일관된 한 가지 주제, '교과서공부'에서 벗어나지 않고 설명해주고 있어서 독자는 저자가 말하는 바를 분명히 알 수 있다.

또한 교과서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하고 있어 학부모나 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국영수사과의 주요과목 교과서의 일부를 실어 학습주제를 찾고 개념을 익히는 과정을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다. 교과서로 공부하라는 말을 들으면 얼마 안되는 분량의 교과서만 읽으면 공부가 끝인가라는 질문이 생길법 한데, 교과서 읽기로 끝나는게 아니라 교과서와 연계된 책을 읽도록 하고, 그냥 읽는것이 아니라 효과적인 독해 (읽기전-읽는중-읽은후 단계) 를 해서 교과력 민감성을 높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여러 활동을 해야 하는데 일기나 독서감상문등의 글쓰기를 추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중등과정의 자유학기제에 대한 설명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었던 오해(시험이 없어서 놀기 십상이라는...)를 풀 수 있었고 중등과정에서의 수행평가와 지필평가에서 글쓰기를 크게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놓치고 있었는데 그 부분을 집고 넘어가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지나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긍정과 용기라는 단어를 보면 심리서적이나 멘탈 관리 관련 책을 연상하게 된다. 으레 들어왔던 단어들, 긍정적으로 용기를 내라는 다들 아는 이야기라 생각되기 쉽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책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은 들숨과 날숨이라는 말이다. 그야말로 긍정과 용기란 들숨과 날숨처럼 호흡하듯 자연스럽게, 그리고 수시로 우리 삶 속에 존재해야 하는 것이라고 내게 어필하는 듯했다.


2. 책은 차례가 있긴 하지만 순서대로 읽어야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한 챕터, 한 챕터가 하나의 이야기이고, 하나하나의 이야기에 배우고 깨닫는 것들이 있다. 그 이야기들은 어느 하나도 허투루 읽을 수 없다. 의사로서 살아온 저자의 경험 속에서 나오는 환자들의 이야기와 실제의 변화들이기 때문이다.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은 저자 자신의 경험담이다. 저자의 약력을 보면 엄친딸, 금수저를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ADHD에 불치병을 앓고 있으며, 가정환경도 평범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왔음을 스스로 고백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저자는 긍정과 용기를 말한다.


3. 저자가 말하는 긍정과 용기는 막연하지 않다.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어떻게 긍정해야 할지, 어떻게 부담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인지, 어떻게 말해야 할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를 가르쳐 준다. 다 알지 못해도 괜찮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어느 하나라도 이 책에서 배운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실패도 괜찮다고 말한다. 한국 사람이라면 눈동자가 흔들리며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이라고 생각할 테지만 저자는 그것으로도 내면이 단단해질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가르쳐 준다.

4.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일이 있으며, ‘실패야, 망했어.’라고 생각되는 상황 속에서도 긍정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여 기록하고 있다.


5.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 못해도 괜찮다. 차례를 펼쳐놓고 어느 한 부분만 읽어 보겠다고 선언해도 좋다. 그 부분의 ‘내용’이라는 렌즈를 통하여 책을 읽는 동안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며, ‘아이’를 보게 될 것이고, ‘나와 아이’를 알게 될 것이다. 그 알아가는 여정에 이 책은 자상한 동행인이 되어 준다. 괜찮다고 말해주고, 다독여 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