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감독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4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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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이들과 나는 책의 제일 뒷부분부터 본다. "그래서, 이젠 용이 되는거야? 아님 또 실패하는거야?" 이러면서 책의 맨 뒷 페이지에서 결말부터 확인하고는, "내 이럴줄 알았어. 또 실패야 또." 라면서 책의 맨 앞 페이지를 펼친다. 결말을 알았으니 안봐도 알겠다는 반응이 아니라, 구드래곤이 실패한게 안쓰러우면서도 실패했으니 이야기가 또 이어질거라는 기대로 책을 펼친다.


참 착한 구렁이 구드래곤과 계속되는 인연으로 찰떡같이 호흡을 맞추는 순동이를 중심으로 용용 초등학교 축구부는 승리를 위해 뭉친다. 하지만 친선경기에서 10대 0이라는 쓴 패배를 맛 본 축구팀은 뿔뿔히 흩어질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것을 보여주듯, 순동이가 다치는게 마음이 아파 자신의 몸을 날리는 구드래곤을 보며 선수를 보호하려는 감독의 진심을 느끼게 된 축구부 아이들은 다시 모이게 된다. 예리한 순동이의 분석과, 용이 되어야 한다는 꿍꿍이로 시작했지만 축구부 아이들이 진정으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이끄는 모습에서 진심을 보이는 구드래곤의 계획이 성공하면서 축구부는 변하기 시작한다. ​


그야말로 아이들이 믿고 보는 작가님의 스토리는 뭐 말할 것도 없고, 중간중간 감초같이 끼어드는 삽화 장면들이 글의 재미를 더한다. 만화를 읽어가듯 술술 읽히게 만드는 요소다.



다음 편에서는 구드래곤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교장선생님 되는거 아냐? 아이들과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다음 편을 기다리게 되는데, 미안하게도 구드래곤이 용이 되어 승천한다는 기대감은 별로 없다. 구드래곤의 계획이 성공하면 안타깝게도 구드래곤 시리즈가 끝난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정말 미안합니다 구드래곤! 다음편에서 만나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

#축구감독구드래곤
#박현숙글
#이경석그림
#다산어린이출판
#구드래곤시리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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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감독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4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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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이들과 나는 책의 제일 뒷부분부터 본다. "그래서, 이젠 용이 되는거야? 아님 또 실패하는거야?" 이러면서 책의 맨 뒷 페이지에서 결말부터 확인하고는, "내 이럴줄 알았어. 또 실패야 또." 라면서 책의 맨 앞 페이지를 펼친다. 결말을 알았으니 안봐도 알겠다는 반응이 아니라, 구드래곤이 실패한게 안쓰러우면서도 실패했으니 이야기가 또 이어질거라는 기대로 책을 펼친다.


참 착한 구렁이 구드래곤과 계속되는 인연으로 찰떡같이 호흡을 맞추는 순동이를 중심으로 용용 초등학교 축구부는 승리를 위해 뭉친다. 하지만 친선경기에서 10대 0이라는 쓴 패배를 맛 본 축구팀은 뿔뿔히 흩어질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것을 보여주듯, 순동이가 다치는게 마음이 아파 자신의 몸을 날리는 구드래곤을 보며 선수를 보호하려는 감독의 진심을 느끼게 된 축구부 아이들은 다시 모이게 된다. 예리한 순동이의 분석과, 용이 되어야 한다는 꿍꿍이로 시작했지만 축구부 아이들이 진정으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이끄는 모습에서 진심을 보이는 구드래곤의 계획이 성공하면서 축구부는 변하기 시작한다. ​


그야말로 아이들이 믿고 보는 작가님의 스토리는 뭐 말할 것도 없고, 중간중간 감초같이 끼어드는 삽화 장면들이 글의 재미를 더한다. 만화를 읽어가듯 술술 읽히게 만드는 요소다.



다음 편에서는 구드래곤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교장선생님 되는거 아냐? 아이들과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다음 편을 기다리게 되는데, 미안하게도 구드래곤이 용이 되어 승천한다는 기대감은 별로 없다. 구드래곤의 계획이 성공하면 안타깝게도 구드래곤 시리즈가 끝난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정말 미안합니다 구드래곤! 다음편에서 만나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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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라는 위로
은현희 지음 / 사람in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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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유명한 작가들은 지독하게도 외롭거나 아프거나 힘든 인생을 살다가 슬프게 삶을 마무리한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뛰어난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그런 고통이 꼭 있어야만 하는 것처럼 그들의 삶에는 일반 사람들이 겪는 보통의 고통보다 더한 고통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 책, 문학이라는 위로에 등장하는,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작가들의 삶도 그러했다.

학생 때, 세계문학소설을 읽으면 헤어나오기 힘들어서 읽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소설에 등장하는 불행과 깊은 슬픔에 빠지면 나도 우울해지고 나약한 인간의 모습에 실망하게 되어 부정적인 마음이 들었다. 소설보다는 자신의 소박한 삶에 만족하고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내용의 에세이 같은 책들을 찾아 읽은 기억이 있다.

나이가 들고 다시 소설을 읽어가면서 은현희 작가님의 말에 공감하게 된다.
"이후로 오랫동안 나는 진실의 무게라는 것이 얼마나 큰 굴레인가를 실감하며 살았다. 비문을 고쳐 쓰지 않아도 되는 인생을 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오직 진실의 메시지만을 나열하는 소설은 외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는지 모른다. 누구나 끊임없이 실수하며 살아간다. 소설은 허구이기에 진실을 알리는 데 더 설득력이 있는 도구다. 나 또한 허점투성이의 부실한 인간이기에 고전문학을 읽으며 내 모습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문학이라는 위로 171p.)

이 책은, 세계 문학하면 한 번쯤은 읽어봤을법한 "위대한 개츠비","안나 카레리나", "죄와 벌" 부터 이런 작가의 이런 책이 있었나 하는 책(나만 그럴수도 있겠다)에 이르기까지 은현희 작가님의 시선을 따라 읽어갈 수 있다. 그렇게 읽다보면 어느새 작가님이 간략하게 소개한 그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은 것처럼 푹 빠져서 읽게 되고 그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이런 책을 왜 몰랐을까 하며 도서를 찾아 보게 된다.

<부끄러운 일이 많은 생애를 보내왔습니다.
나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인간실격"에 나오는 첫 문장이라고 한다. 부끄러운 일이 없는 인생이 어디 있을까. 인간의 삶을 알 수 있는 이가 어디 있을까.
부끄러운 일 투성이인 인간의 삶을 똑바로 마주하면서 꿋꿋히 살아갈 용기를 얻고자 책을 펼치고 싶다면 이 책, "문학이라는 위로"가 좋은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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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의 정리 - 공 하나로 시작하는 신나는 과학 탐험 키즈 유니버시티 21
크리스 페리.마이크 지니티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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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 하나로 시작하는 '신나는 과학탐험, 키즈 유니버시티 시리즈' 중의 한 권이다. 사실 제목만 보자면 어른들도 고개를 돌리고 싶어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책 표지에 작지만 분명하게 적혀 있듯 ‘For BABIES’, 즉,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책의 컨셉이 그러하듯이 첫 페이지는 공 하나로 시작한다. 원을 통하여 ‘각’과 ‘변’에 대하여 호기심을 가질 기회를 선사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각과 변이 있는 정사각형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하나의 정사각형을 나누어 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어서는 직사각형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마찬가지로 이것도 나누어 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여기까지 읽으면 이걸 왜 보여주는 것인가 싶지만 본격적으로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증명해 보기 위하여 필요한 단계를 밟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렇다. 페이지 수가 적다고 얼렁뚱땅 설명하지 않는다. 필요한 요소들을 필요한 순서로 나열하고, 자연스럽게 관심, 호기심을 가지도록 유도한다. 사실 한 번 읽는다고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이 처음 읽고는 ‘뭔 소리야?”를 외친 것처럼 어른이 읽어도 다르지 않다. 게다가 주입식 교육으로 공부해 온 사람이라면 더더욱 알쏭달쏭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이 책은 개념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을 필요한 순서에 따라 적절히 나열하여 개념의 ‘이해’를 돕는다.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 줄 아는 것에 그치는 학습이 아니라 스스로 궁금해하고 이해하려는 시도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아이면 처음 접하는 아이대로, 이미 해당 주제와 이론을 접하였던 중, 고등학생이면 그들대로 이 책은 얼마든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저 외워서 공부했던 것이 왜 그렇게 되는 것인지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책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For Babies) 쓰인 동화책처럼 생겼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다. 키즈유니버시티 시리즈가 다루고 있는 여러 이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보고 각자의 유익을 누리게 도와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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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의 세계 - 가끔은 발칙한,
이금주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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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중학생 자녀를 둔 엄마이자 20년차 현직 중학교 교사인 저자가 중학생에 대하여 쓴 책이다. 중학생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저자에게는 중학생을 꼼짝 못하게 할만한 뭔 뾰족한 수가 있을까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그러나 저자는 나의 기대를 무너뜨리고 교사 캐비닛에 달달한 간식거리 잔뜩 챙겨놓고 사탕, 과자등으로 얼르고 달래며 중학생의 눈치를 봐야한다고 말한다. 몸집만 커졌지 여전히 손이 많이 가고 어른들의 돌봄이 세심한 돌봄이 필요한 시기라고 얘기한다. 화가나지 않아도 욕을 뱉을 수 있고 초등수준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타인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바라면서도 또 자신을 그냥 내버려두길 바라는 이중적이 태도를 보이는 때라고 말한다. 하아...읽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쩌라는건가...답답한 마음이 밀려온다.


"다사다난한 인생사로 그 시절 힘듦을 안고 살아가지만, 우리도 모두 중학생 때 힘들었다. 우리의 열여섯 인생도 지금의 열여섯 살 인생을 사는 중학생처럼 똑같이 쓴맛이었다. 시간이 지나 기억이 희미해졌을 뿐 아주 많이 썼다." <중학생의 세계 97p.>


"나는 중학생을 다섯 살이라 생각하고 대한다. 궁금한 것도 많고, 자신이 왜 이런 행동을 하면 안 되는지 그리고 하기 싫은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늘 의문을 달고 산다. 이들을 중학생이라고 생각하고 답변하려 하면 화가 날 때가 많다. '이런 사소한 것까지 일일히 대답해 주어야 하나' 하는 자괴감도 든다. 그래서 나는 이들을 다섯 살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 <중학생의 세계107p.>


그러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영혼들을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곳곳에 묻어난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고민하면서도 학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힘들어하고, 동시에 이성에 대한 관심은 압도적으로 커지는 불안정한 시기라며 독자로 하여금 중학생에 대한 측은한 마음을 들게 한다. 중학생들이 혼돈의 사춘기를 지혜롭게 잘 지나도록 돕기 위해 학교는 물론 가정과 사회의 모든 어른들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독자들을 "달래는" 저자의 글을 보면서, 저자의 표현처럼 저자는 중학생의 삶에 스며들었고 중학생은 저자의 삶에 스며들어 있음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이런 교사가, 이런 어른이 많아진다면 우리가 염려하는 중학생들은 건강하게 사춘기를 지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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