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쫌 아는 10대 - 생명과 진화의 비밀을 찾아 이중나선 속으로 과학 쫌 아는 십대 18
전방욱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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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유전자에 대해 일상생활에서 접하고 있을까? 이 책의 뒷부분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비만이나 건강과 관련된 부분과 공부, 학습에 관하여 말할 때 종종 유전자의 영향, 즉 유전자 결정론이 언급되곤 한다. 하지만 유전자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굉장히 표면적이어서 마치 혈액형 성격 유형의 일종처럼 다뤄지기 일쑤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을 접근한다면 조금은 실망하고, 조금은 어렵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본 책은 멘델의 유전학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디에서부터 유전학이라는 것이 시작되었는지 어디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체계화되었는지를 풀어나가기 시작하는데 이미 그것 만으로도 이 책이 추구하는 바가 단순히 읽기 좋고 흥미 위주의 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 읽기 시작할 때는 마치 중고등학교 생물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이 책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읽으려고 한다면 한 챕터, 한 챕터 빠짐없이 차근차근 읽어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유전자에 대해서 지식이 없었다 할지라도 충분히 개념과 방향을 잡아 줄 수 있는 책이다.
만약 유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싶어하는 학생이라면 책은 좋은 입문 서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입문서를 위한 입문서의 느낌이랄까. 저자도 밝히고 있지만 어쨌든 이 책을 읽는 대상이 십 대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단순히 학문적이고, 지식적인 부분만을 다루는 것도 아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도 관심을 가질 법한 유전자와 윤리학이다든가 앞서 말한 유전적 결정론 대한 이야기는 내가 왜 유전자를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가 이 책을 구성하기 위해서 이미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어느 챕터 하나도 그냥 허투루 쓰이지 않았고 그런 만큼 한 챕터를 건너뛰고 다음 챕터를 읽으면 결국 다시 앞쪽으로 가서 이전 챕터를 읽고 와야 했다. 그만큼 가장 필요한 부분만을 책에 담아냈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그림 설명이 조금 더 많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은 두께가 좀 두꺼워지더라도 반은 글, 반은 만화로 설명이 했어도 충분히 좋은 책으로 이어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책이든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본다면 부담이겠지만 한 번쯤 가볍게 읽어보고 만약 호기심이 생겼다면 두세 번 정도 더 읽어 보기를 권한다. 충분히 유전학에 대한 좋은 기초와 상식은 물론이고, 더 깊이 나아갈 방향성을 갖출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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