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의 스캔들
한송연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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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로맨스 물을 보면 오랜 시간 마음에 담아오지만 고백하는 순간 그 관계마저 깨어질까 무섭고 두려워서 쭉 자신의 감정을 감추거나, 마음과는 다른 말을 내뱉고 있는 인물들을 보면 괜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누구보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 사람의 곁에 서고 싶지 않을까. 하지만 고백하는 순간 자신이 유지해왔던 관계는 틀어지고, 그 사람의 곁에 조차 서있지 못하게 될까봐 쉽사리 표현하지 못하는 그 마음을 어느 정도 공감하기에 더욱 짝사랑을 하는 인물들을 보면 감정이입을 하며 보게 되는 것 같다.


첫사랑인 선아의 집안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그 집안 사정을 이용하여 그녈 자신의 곁에 두는 차준이가 내심 얄밉기도 했지만, 그렇게라도 해서 선아와 함께하고 싶었던게 차준이의 속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시간 감정을 감추고 살아서 선아를 대하는게 아무렇지가 않은걸까?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수없이 노력해왔을까를 생각하면 괜히 짠하기도 하고, 그 마음을 많이 삭히고 삭혔을 차준이의 모습이 오버랩이 되었다. 나는 그렇게 강인하지 못해서 내 마음이 보답받지 못하면 당장에 포기하고 말았을텐데 그 긴 시간을 인내해온 차준이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결혼 후, 선아의 오해를 바로 잡고, 남자로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 귀엽게 느껴졌다. 반대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게 정답이라고 여기며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선아의 모습이 무척 눈치 없어 조금 답답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자신이 잘못 오해하고 있고, 차준이가 자신에게 가지고 있는 마음을 알게 되면서 그를 불편해하고, 거리를 두려고 하며 의도치않게 차준이에게 상처를 주고, 그나마 가까워졌던 사이를 더 멀게 만드는 것 같아 여주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았다. 내가 봤을 땐 내심 여주도 남주에게 감정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데, 자신이 그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이 친구로서의 감정이라고 여기는 것 같아 그 부분도 살짝 답답하게 느껴졌다.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 썸을 두 사람만 모르고 있는게 귀엽기도 했지만 알려주지 않으면 영영 두 사람은 모르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부상을 입은 상태로 경기에 나가 지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 그에게 나는 너가 패배자로 기억된 상태로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게 싫다. 라고 말해주며 용기를 복돋아주는 그 모습과 마음이 너무 예뻤다. 그러한 선아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연습하여, 당당하게 빼앗긴 타이틀을 가져와 은퇴를 당당하게 선언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누구보다 각별하게 서로를 챙기며, 서로의 꿈을 응원해주는 두 사람의 모습은 어느 무엇보다 이쁘고 사랑스럽다. 보답받지 못했던 사랑이라고 여기지 않고, 당당하게 그 사랑이 이뤄질거라고 믿고 기다려왔던 차준이도 좋았고, 차준이에게 조금씩 노력하는 선아의 모습도 좋았다. 친구에서 연인이 된 두 사람이기에 아직은 어색하고, 서투른 부분도 많겠지만 그 모습마저도 달달하게 느껴진다. 첫 시작은 가짜였고, 끝은 진짜가 된 두 사람. 멀고 먼 길을 돌아온 만큼 지금보다 더 즐겁고 행복하길 간절히 바라고 바라본다.


< 봄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어 스포가 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한송연,내친구의스캔들,봄미디어,친구에서연인,잔잔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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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세트 - 전3권
온하람 지음 / 메리제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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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정도로 흡입력이 매우 뛰어났던 작품. 그리고 자연스러우면서도 깔끔한 전개, 잔잔한 분위기, 담백한 문체 덕분에 주인공들의 감정묘사가 더 잘 전달되어서 무척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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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파트너
수증기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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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맘대로 키워드 >

: 현대물, 달달물, 친구에서 연인, 계약결혼, 무심녀, 푼수남, 다정남, 순정남, 순정녀


< 주인공 소개 >


# 한서준(27) : 명온 그룹 후계자 / 명온 복지 재단 사업운영부 본부장

- 17년을 도시 외곽에서 거주했던 서준은 불과 세달 전 한국에서 열 손가락에 들어가는 기업 중 하나인 명온그룹의 유일무이한 손자로 들어가게 된다. 모두를 어려워하는 자신의 할머니에게 당돌하게 구는 그녀의 모습에 호기심이 일지만 자신에게 까칠하게 대하는 그녀를 보며 친구 비슷한 것도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승부욕이라고는 전혀 없던 서준은 도연에게 지게 되자 짜증이 치미는 것을 느끼고, 다음번엔 그녀에게 꼭 이기겠다며 불을 지피고, 그렇게 두 사람의 10년 간의 원수 생활이 시작된다. 사고를 친 서준은 아버지 태범의 명령으로 도연과 결혼하라는 제안을 듣지만 그녀와 결혼을 할 수 없었던 서준은 자신처럼 결혼이 시급한 사람과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맞선을 보게 된다. 그러나 맞선 장소에 찾아와 자신에게 결혼을 제안하는 그녀를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결국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여 계약결혼을 하기로 결심한다.


# 서도연(27) : 나무미술관 관장

- 켄트 호텔의 오너인 아버지와 여배우인 어머니 사이에서 불륜으로 태어난 자식. 장례식장에서 자신의 친엄마에게 버림을 받는다. 그리고 그 날 이후부터 자신의 친부와 함께 살게 되면서 사람들에게 반쪽짜리라 손가락질 당한다. 좋지 못한 기억을 그리운 추억이라도 되는 냥 떠올리는 그의 모습이 약이 올랐던 도연은 그에게 친한척 하지 말라며 경고한다. 그리고 집안끼리 알고 지내는 사이라 자주 만났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지기 싫어 늘 내기를 하게 되고, 그렇게 원수 사이가 된다. 서준의 상황을 다 알고 있었던 도연은 그가 청혼을 하러 올때까지 기다리지만 전혀 오지 않자, 그가 맞선 보는 장소에 찾아가 결혼을 제안하고, 두 사람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계약결혼을 하게 된다.


< 줄거리 >


서준은 도시 외곽에서 17년을 거주하다 명온그룹의 유일한 손자로 들어가 살게 된다. 그리고 켄트 호텔의 오너의 부인의 장례식장에서 낯익은 여자가 자신의 딸 아이를 버리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서있는 여자의 모습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오랫동안 지켜본다. 그리고 그 날 보았던 두 여자에 대해서 알게 되며, 반년 뒤 그 아이와 만나게 된다. 처음 켄트 호텔 오너의 딸로 소개되었던 자리에서 서준과 만나게 된 도연은 과거 최악이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자신에게 말을 걸며 그 날의 일이 그리운 추억인듯 말하는 그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의 뒤를 몰래 따라가 신발 뒤축을 밟아 그에게 나지막히 경고를 읊조린다. 그리고 그 날이후 부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새끼'와 '이 계집애' 라는 존재로 기억되며, 앙숙이 된다.  


< 감상평 >


'수증기' 하면 기체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독특한 필명을 가지고 계셔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만 같다. 그리고 생소하면서도 낯선 작가님이라 작품에 대한 기대반, 걱정반하는 마음이 들었으나 읽기 시작했을 때 그러한 걱정은 말끔히 사라지고, 온전한 작가님의 대한 신뢰만 남아있었다. 계약결혼이라는 키워드로 나오는 작품은 대개 서로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만난 남녀가 결혼을 하며 사랑을 알아가는 작품인데 이 작품은 그와 상반대는 특색을 띄고 있었다. 만날 때마다 원수처럼 으르렁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귀엽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도 서로를 생각하며, 챙겨주고 서로에게 진심이 되어가는 두 사람의 과정이 무척 보기 좋게 다가왔다.


그리고 두 사람의 공통점은 밖에서 낳은 사실은 같지만 서준은 아버지가 자신의 정혼자를 버리고,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살기 위해 집을 나오면서 가정을 이루어 들어간 상태지만 도연이는 가정이 있는 아버지가 여배우와 바람이 나 밖에서 낳은 혼외자이기 때문에 그 점이 다르다. 도연이 혼외자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그 집에 들어가 살고 싶어서 산것도 아니지만 그 집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을 감내하고, 겪었어야 했을지를 생각하면 막막하면서도, 착잡한 마음이 든다. 얼마나 그 집에서 벗어나고 싶었으면 서준에게 먼저 결혼을 제안했었을까 싶었다. 그리고 결혼 생활을 통해 보여지는 두 사람의 상반되는 모습이 소설에 대한 재미도 끌어올려주며, 두 사람의 매력을 좀 더 잘 보여주었던 것 같다.


무심하면서도 고고하게 느껴졌던 도연이는 요리와 정리는 전혀 하지 못하는 허당미를 가지고 있고, 약간의 푼수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서준이 요리와 정리를 잘한다는 사실이 조금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보통 보면 집안일은 다 여자, 남자는 돈을 벌어오면서 아이를 돌봐주는 존재로 소설에서 표현이 되는 부분이 참 많았는데 이 소설은 그와 정반대라 요즘 가정 트렌드를 잘 반영한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오랜 시간동안 많이 보고, 알아온 사이였지만 결혼 생활을 하며 보여지는 모습들은 실제로 내가 아는 모습들과는 전혀 다른 부분들이 존재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던 것 같다. 미운정이 있는 사이여도, 자주 보다보면 그 사람에 대한 장점이 보여지는 것처럼 두 사람의 결혼생활도 그러하지 않았나 한다.


그리고 악연 같은 조연들이 등장하면서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단단해져가는 그 과정이 참 보기 좋았다. 서로를 보면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었던 두 사람이 다정하기 이를데없는 막 사랑을 시작하는 첫 연인처럼 서로를 다정하게 아끼는 그 과정이 무척 예뻐 보였다. 또한서준이와 도연이의 모습도 이쁘고 좋았지만, 한 여자를 향한 지고지순한 서준이 아버지 태범의 모습도 빼놓을 수가 없었다. 그 모습도 감동을 보여주는 모습이라 어떠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명작같은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제목 하나만으로 온전한 스토리를 다 판단하고, 결과를 내놓을 수 없는 것처럼 속을 열어봐야 제대로 된 진가를 알고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였다.


< 봄미디어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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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의 공주 1
이도화 지음 / 청어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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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맘대로 키워드 >

: 로판물, 시대물, 신화물, 까칠남, 다정남, 순정남, 순정녀, 신녀와 기상신

 

< 주인공 소개 >

# 서요 : 신녀

- 신녀지만, 신녀 서요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 한점이라는 가명으로 남장생활을 지속해오고 있다. 대신관과 무당 어머니의 가르침으로 식사하기 전 늘 하늘을 향해 감사인사를 올린다. 기루에 홍화에게 옷을 건네주러 갔다가 홍화와 한 남자를 보게 되고, 그 남자가 건네오는 내기에 대신관의 기일과 어머니에게 효도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덥썩 응하고 만다. 그리고 대신관에게 자신이 다섯 개의 별빛을 받아 태어나고, 조선 사람들이 숭배하는 신녀라는 사실을 들었지만 여전히 그 말을 믿지 못한다.

 

# 미르 : 구름을 부르는 신

- 아버지인 운사에게 환웅으로부터 딸을 지켜야 한다는 명을 받고, 그렇게 내려오기 싫어하는 조선시대로 내려가게 된다. 환웅이 애지중지하는 딸이자, 하늘을 책임 질 여신이자 자신의 주인인 그녀가 생각지도 못한 차림새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절망스러워 한다. 그리고 신녀 서요를 곁에 붙잡아 두기 위해 그에게 기루 여인들에게 옷을 해주고 싶다는 핑계로 그녀에게 일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녀가 내기를 무르지 않을까 싶어 연기가 되어 사라지고, 약속날인 보름날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 줄거리 >

 

선대 신녀가 하늘의 부름을 받은 뒤로 아직까지 새로운 신녀가 탄생하지 않아 공석을 유지하고 있자 신관들은 신에게 자신들을 도와달라하고, 그들의 머리 위를 향해 영롱한 빛이 비춰 내리며, 신녀가 탄생한다. 하지만 신전을 향해 복면을 쓴 사내들이 침입을 하고, 신녀를 찾아 죽이려고 한다. 자신의 목숨을 지키고자 젊은 신관은 대신관이 아이를 데리고 도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발설하며 한 방향을 가르키고, 그 방향으로 향했던 자객들은 아무도 없자 자신을 농락했다며 신관의 목을 칼로 베어버리고, 그 사이에 대신관은 아이를 데리고 그곳을 빠져나온다. 그리고 서요가 하늘의 힘을 얻을 때까지 참고 기다리기로 한다. 서요는 신녀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 여자가 아닌 남자로 생활하며 지내고 있다.

 

< 감상평 >

 

제가 그다지 신화물이나 시대물은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 이 소설은 나름 괜찮게 다가왔던 작품이었고, 웹소설이라고 하면 지루하고, 재미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상당히 많은데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던 작품이였어요. 이 작품을 통해 이도화라는 작가님을 알게 되었고, 믿고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천상의 공주와 기상신의 로맨스라는 설정이 무척 신선하면서도 특색있게 다가왔어요. 천상의 공주님이라고 하면 신이 떠받들어야 할 존재인데 그 존재와 사랑을 나눈다는게 다른 소설들과의 약간의 차별점을 두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작가님의 담백한 문체와 처음부터 끝까지 흐트러짐 없이 매끄럽게 잘 흘러가는 전개, 그리고 전형적이지 않은 스토리라인이 좋게 다가왔어요. 뻔히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의 이야기였다면 이 소설도 다른 소설과 별 다른게 없네 하고 실망하고 말았을텐데 이 소설은 그렇지 않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기승전결이 존재해서 더 임팩트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주인공들의 이야기 자체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었던 것 같아요.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전부 각자 자기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더 의미있었어요. 하나같이 개성적이지 않고, 매력이 없었더라면 만족스러움을 못 느꼈을텐데 이 작품은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인공들의 감정도 그 상황에 따라 잘 묘사가 되어 있어서 더 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주인이 될 사람에게 못마땅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차차 그녀를 마음에 담게 되면서 사랑을 느끼는 과정과 서요에게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부분까지 좋았습니다. 질투하는 모습까지 무척 사랑스럽게 느껴져 이런 남자와 나중에 연애를 하면 참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작품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차기작은 과연 어떤 작품일까, 이 작품처럼 재미난 연출과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어떠한 요소가 담겨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들었어요. 벌써부터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던 작가님은 무척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아 굉장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청어람 출판사에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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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퐁당 1
바나 지음 / 다향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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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맘대로 키워드 >

: 현대물, 연예인물, 로코물, 계약관계, 까칠남, 소심녀, 철벽녀, 달달물, 평범녀,

< 주인공 소개 >

 

# 선우휘(28) : 배우

- 연예계 3대 남신이라 불리는 배우. 영국 귀공자풍 외모에 모델처럼 큰 키와 세련된 스타일까지 갖추었음. 지금 나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핫한 배우이며, 가장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하는 특기덕분에 매번 수많은 코디와 스탭들이 그만두기 바쁨. 새로 뽑아도 1주일을 못버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아무도 그의 코디로 들어오려고 하질 않는다. 자신의 얼굴에 상처를 냈던 여자가 우연찮게 몇번 보았던 여자라는 것을 알고, 그녀를 '노예'라는 이름으로 묶어두면서 그만둔 코디와 해고시킨 가사도우미, 겸 매니저로 부려먹는다.

# 이결아(25) : 매니저

- 태어날 때부터 소심하게 응애 하더라는 말이 전설처럼 전해 내려올 정도로 소심함을 타고남. 자신과는 다르게 후광을 온몸에 장착하고 다니는 연예인들은 다른 세계에 사는 생명체처럼 무서운 존재였고,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는 방송국은 외계인들이 넘실거리는 공포스러운 곳. 무서움에 얼른 벗어나고자 비상구 문을 통해 나가려다가 한 남자와 부딪치면서 남자의 얼굴에 상처를 내고 만다. 가장 핫한 배우 선우휘에 얼굴에 상처를 내면서 그와 엮이게 되고, 1억이라는 어마무시한 돈이 없었던 결아는 어쩔 수 없이 휘가 건넨 위약금 5억짜리 노예계약서에 사인하면서 그의 노예가 된다.

 

< 줄거리 >

평소 자주 까먹는 일이 빈번해 언니의 물건을 늘 챙겨주다 싶이 하는 결아는, 언니가 두고간 물건을 가져다 주로 방송국에 심부름을 가게 된다. 자신과는 남다른 후광을 지니고 있는 연예인들이 가득한 방송국이 무서웠던 결아는 잠시 피하고자 엘리베이터가 아닌 비상구로 향하고, 그곳에서 빠져나오려다 한 사람의 얼굴에 상처를 내는 사고를 낸다. 바로 사과의 말을 건네고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는데 자신이 다치게 만든 사람이 핫한 배우 선우휘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번호를 달라는 그의 말에 자신의 번호를 핸드폰에 찍어서 넘긴다. 휘는 결아를 자신의 집에 불러들여, 그녀에게 계약서를 건네고 배상금 1억에 위약금 5억원인 노예계약서에 사인하라고 명한다. 휘의 옴짝달싹 하지 못하는 분위기에 짓눌렸던 결아는 얼떨결에 그가 내민 계약서에 사인하면서 그의 노예가 된다.

< 감상평 >

이 작품은 완전 소심녀의 끝판여왕 결아와 가장 핫한 배우이자, 까칠함의 대명사인 휘의 달콤살벌한 로맨스 물이였다. 그동안 접했던 바나 작가님의 작품은 재미있으면서도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듯한 느낌이 강했었는데, 이번 작품도 살짝 그런감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1권에서는 휘와 결아의 유쾌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이 돋보였다면 2권에서는 두 사람의 사이가 좀 진지하게 변해가는 과정이 돋보였었다. 노예와 주인이라는 설정 자체가 특색있게 다가와서 무척 재미있었고, 분위기를 압도하는 듯한 휘의 분위기에 짓눌려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도 가끔씩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는 결아의 모습도 매우 유쾌했지만, 일방적인 계약임에도 그걸 아주 착실하게 행동하면서 스스로 뿌듯함을 가지는 결아의 엉뚱함이 너무 귀여웠다.

 

여주인 결아는 너무 소심해서 늘 사람들에게 당하고만 있어서 보는 사람마저도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게 만들었던 캐릭터였다. 하지만 휘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가면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말을 내뱉는 그 모습이 보기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아이가 성장하는 듯한 그 과정을 보는 것 같았다. 자신도 무섭고, 두려우면서도 사람을 도와주려고 애쓰는 그 착한 성격이 남자들의 보호본능을 묘하게 자극해 주위에 묘하게 몰려들었던게 아닐까 싶다. 소심한 성격에 확실하게 감정표현을 하는 것을 보고 결아에게도 이러한 면이 있었어?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었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결아가 변해가는 모습이 느껴져 더 좋게 느껴지기도 했다.

 

휘는 까칠하면서도, 솔직한 매력이 돋보였던 캐릭터였다. 처음엔 너무 일방적으로 결아를 몰아붙여서 너무 무대포 기질이다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조금씩 결아의 매력에 녹아들면서 까칠함이 녹고 달달함 장전해주시면서 주변에 꼬이는 남자들을 향해 있는 질투 뿜뿜을 뿌려대는 그 부분이 무척 귀엽게 느껴져서 보는 동안 입가에서 미소가 내려앉질 않았었다. 서른 다되어가는 남자가 이렇게 귀여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마지막엔 결아를 향해 "결아야."가 아니라 "내 결아."라고 말하는 그 부분이 왜 이렇게 솜사탕 먹은 것처럼 달달하게 느껴지던지. 수많은 장면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꼽으라면 이 장면을 뽑지 않을까 싶다.

1,2권 둘다 재미있었지만 난 1권이 더 유쾌하면서도 재미있게 느껴졌다. 1권 자체에서는 조연의 등장이 별로 없고, 주연인 두 남녀가 이야기를 거의 끌고가는 게 대부분이라 두 사람의 매력을 가득 느낄 수 있었지만 2권에서는 조연들이 비중있게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흐트려 놓고, 주인공이 바뀐듯한 느낌을 주어 그 점이 조금 아쉬웠었다. 적당하게 치고 빠지는 조연을 등장시켰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권 에서는 두 사람의 풋풋함이 느껴졌다면 2권에서는 두 사람의 두 사람의 감정에 대한 진정성이 그대로 묻어났었다. 자그마한 사건 사고들로 두 사람의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더 단단해지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감정변화가 더 좋았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을 말하라면 왜 여주가 그렇게 소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사연이 나왔다면 여주의 입장을 좀 더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부분과 조연에 대한 부분을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는 매우 좋은 느낌이 가득했던 작품이였다. 유쾌하면서도 엉뚱함이 묻어나고, 달달함이 가득 넘쳤던 < 내 안에 퐁당 >.


< 다향 출판사에서 책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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