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퐁당 1
바나 지음 / 다향 / 2017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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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맘대로 키워드 >

: 현대물, 연예인물, 로코물, 계약관계, 까칠남, 소심녀, 철벽녀, 달달물, 평범녀,

< 주인공 소개 >

 

# 선우휘(28) : 배우

- 연예계 3대 남신이라 불리는 배우. 영국 귀공자풍 외모에 모델처럼 큰 키와 세련된 스타일까지 갖추었음. 지금 나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핫한 배우이며, 가장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하는 특기덕분에 매번 수많은 코디와 스탭들이 그만두기 바쁨. 새로 뽑아도 1주일을 못버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아무도 그의 코디로 들어오려고 하질 않는다. 자신의 얼굴에 상처를 냈던 여자가 우연찮게 몇번 보았던 여자라는 것을 알고, 그녀를 '노예'라는 이름으로 묶어두면서 그만둔 코디와 해고시킨 가사도우미, 겸 매니저로 부려먹는다.

# 이결아(25) : 매니저

- 태어날 때부터 소심하게 응애 하더라는 말이 전설처럼 전해 내려올 정도로 소심함을 타고남. 자신과는 다르게 후광을 온몸에 장착하고 다니는 연예인들은 다른 세계에 사는 생명체처럼 무서운 존재였고,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는 방송국은 외계인들이 넘실거리는 공포스러운 곳. 무서움에 얼른 벗어나고자 비상구 문을 통해 나가려다가 한 남자와 부딪치면서 남자의 얼굴에 상처를 내고 만다. 가장 핫한 배우 선우휘에 얼굴에 상처를 내면서 그와 엮이게 되고, 1억이라는 어마무시한 돈이 없었던 결아는 어쩔 수 없이 휘가 건넨 위약금 5억짜리 노예계약서에 사인하면서 그의 노예가 된다.

 

< 줄거리 >

평소 자주 까먹는 일이 빈번해 언니의 물건을 늘 챙겨주다 싶이 하는 결아는, 언니가 두고간 물건을 가져다 주로 방송국에 심부름을 가게 된다. 자신과는 남다른 후광을 지니고 있는 연예인들이 가득한 방송국이 무서웠던 결아는 잠시 피하고자 엘리베이터가 아닌 비상구로 향하고, 그곳에서 빠져나오려다 한 사람의 얼굴에 상처를 내는 사고를 낸다. 바로 사과의 말을 건네고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는데 자신이 다치게 만든 사람이 핫한 배우 선우휘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번호를 달라는 그의 말에 자신의 번호를 핸드폰에 찍어서 넘긴다. 휘는 결아를 자신의 집에 불러들여, 그녀에게 계약서를 건네고 배상금 1억에 위약금 5억원인 노예계약서에 사인하라고 명한다. 휘의 옴짝달싹 하지 못하는 분위기에 짓눌렸던 결아는 얼떨결에 그가 내민 계약서에 사인하면서 그의 노예가 된다.

< 감상평 >

이 작품은 완전 소심녀의 끝판여왕 결아와 가장 핫한 배우이자, 까칠함의 대명사인 휘의 달콤살벌한 로맨스 물이였다. 그동안 접했던 바나 작가님의 작품은 재미있으면서도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듯한 느낌이 강했었는데, 이번 작품도 살짝 그런감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1권에서는 휘와 결아의 유쾌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이 돋보였다면 2권에서는 두 사람의 사이가 좀 진지하게 변해가는 과정이 돋보였었다. 노예와 주인이라는 설정 자체가 특색있게 다가와서 무척 재미있었고, 분위기를 압도하는 듯한 휘의 분위기에 짓눌려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도 가끔씩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는 결아의 모습도 매우 유쾌했지만, 일방적인 계약임에도 그걸 아주 착실하게 행동하면서 스스로 뿌듯함을 가지는 결아의 엉뚱함이 너무 귀여웠다.

 

여주인 결아는 너무 소심해서 늘 사람들에게 당하고만 있어서 보는 사람마저도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게 만들었던 캐릭터였다. 하지만 휘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가면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말을 내뱉는 그 모습이 보기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아이가 성장하는 듯한 그 과정을 보는 것 같았다. 자신도 무섭고, 두려우면서도 사람을 도와주려고 애쓰는 그 착한 성격이 남자들의 보호본능을 묘하게 자극해 주위에 묘하게 몰려들었던게 아닐까 싶다. 소심한 성격에 확실하게 감정표현을 하는 것을 보고 결아에게도 이러한 면이 있었어?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었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결아가 변해가는 모습이 느껴져 더 좋게 느껴지기도 했다.

 

휘는 까칠하면서도, 솔직한 매력이 돋보였던 캐릭터였다. 처음엔 너무 일방적으로 결아를 몰아붙여서 너무 무대포 기질이다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조금씩 결아의 매력에 녹아들면서 까칠함이 녹고 달달함 장전해주시면서 주변에 꼬이는 남자들을 향해 있는 질투 뿜뿜을 뿌려대는 그 부분이 무척 귀엽게 느껴져서 보는 동안 입가에서 미소가 내려앉질 않았었다. 서른 다되어가는 남자가 이렇게 귀여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마지막엔 결아를 향해 "결아야."가 아니라 "내 결아."라고 말하는 그 부분이 왜 이렇게 솜사탕 먹은 것처럼 달달하게 느껴지던지. 수많은 장면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꼽으라면 이 장면을 뽑지 않을까 싶다.

1,2권 둘다 재미있었지만 난 1권이 더 유쾌하면서도 재미있게 느껴졌다. 1권 자체에서는 조연의 등장이 별로 없고, 주연인 두 남녀가 이야기를 거의 끌고가는 게 대부분이라 두 사람의 매력을 가득 느낄 수 있었지만 2권에서는 조연들이 비중있게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흐트려 놓고, 주인공이 바뀐듯한 느낌을 주어 그 점이 조금 아쉬웠었다. 적당하게 치고 빠지는 조연을 등장시켰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권 에서는 두 사람의 풋풋함이 느껴졌다면 2권에서는 두 사람의 두 사람의 감정에 대한 진정성이 그대로 묻어났었다. 자그마한 사건 사고들로 두 사람의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더 단단해지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감정변화가 더 좋았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을 말하라면 왜 여주가 그렇게 소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사연이 나왔다면 여주의 입장을 좀 더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부분과 조연에 대한 부분을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는 매우 좋은 느낌이 가득했던 작품이였다. 유쾌하면서도 엉뚱함이 묻어나고, 달달함이 가득 넘쳤던 < 내 안에 퐁당 >.


< 다향 출판사에서 책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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