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그랬군. 결국 너는 내 잘못을 덮기 위해 난로를..."눈을 감았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모든 것은 내 실수였다. 그날 아침 차의 시동을 켜둔 채 집에서나간 것이다. 그 이유를 지금은 명확히 떠올릴 수 있다. 그날 아침은 유난히 추웠다. 그래서 엔진을 예열해놓고 출발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사이에 카세트테이프를 사오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