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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물고기
이찬혁 지음 / 수카 / 2019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항해의 수록곡들을 2번정도 듣다보니 이 소설은 끝이났다. 몽롱한 기분이였다.
"음악이 없으면 서랍 같은 걸 엄청 많이 사야 될 거야. 원래는 음악 속에 추억을 넣고 다니니까. 오늘 우리가 이곳에 온 추억도 새로 산 서랍 속에 넣고는 겉에 '작은별'이라고 쓴 테이프를 붙여놓아야 할걸......" p.52
대학교 새내기시절 유주 - 우연히 봄을 들으면서 캠퍼스 라이프의 꿈을 꾸었고 외롭고 공허해 술에 의존할때는 펀치 - 밤이되니까를 들으며 잠들었다. 혼자 여행을 다니다 비와서 정전이 된 마을에서 i'll never love again 을 듣는순간은 영화의 한장면 같았다. 음악을 들으면 떠오르는 장면들,사람들이 있다. 그런게 추억이겠지?
"사람들은 긍정을 기다리고 원하면서 실상은 사소한 불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 부정적인 것만 쫓아다닌다고!" p.134
사람들은 파란불을 기다리려고 빨간불 앞에 모여있지만 막상 주인공인줄 알았던 파란불이 켜지면 모두 사라지고 아무도 없다. 그자리에 남아서 파란불에게 박수를 쳐주는 양이와 선이 내가 기다렸던 것들을 빠르게 지나치지말고 한번 멈춰서 바라보기
"헬리크리섬처럼 특별한 자리에 핀 꽃은 대부분 스스로 괴로워하다가 죽어요. 여기 있던 파란 꽃들은 하얀 꽃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주위의 꽃들이 하얀 꽃을 얼마나 따돌리고 무시했을지 생각해봐요." p.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