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를 내고 싶은 건 아니지만 생리가 터지면컨디션이 좋지 않다. 왜 그러냐는 말에 생리해서요 라고 대답해본적은 없었던것 같다. 생리가 부끄러워서일까? 가장 큰 이유는 내 생리가 부끄럽다기 보다는 상대방이 난처해질까봐가 더 컸던것 같다.⠀왜 상대방은 내가 생리한다는 것에 난처해할까? 내 예민한 감정을 너에게 표출할까봐? 자신이 왜 예민한지 한지 알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걸 아는 여자들은 오랫동안 마인트 컨트롤을 해왔으니까 절 대 그럴일 없다. 만약 어떤 사람이 생리중예민함을 표출했다면 여성으로써가 아니라 그 사람이 감정관리가 안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쟤는 여자,남자라서 그래가 아니라 감정조절이 안되서 그래 라고 하는 것 처럼 말이다. 우리는 더 이상 생리를 숨기지 않을 권리가 있다.⠀PMS- 월경전증후군⠀어릴 때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PMS가 나에게도 찾아오기 시작했다. 사실 주변 친구들이 생리기간에 아프다고 하고 예민해진다는 것을 나는 경험해본적이 별로 없었다. 나를 아는 사람은 알듯이 나는 군것질을 엄청 싫어한다. 하지만 그런 내가 생리 일주일 전부터 그렇게 단게 땡기고 폭식을 하고 엄청 예민해지고 여드름이 폭팔하고 미친듯이 우울해서 밖에 나가고 싶지도 않다. 생리 둘째날이 되면 누가 내 자궁에 지구를 매달아 놓은것 처럼 온갖 내장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이런 경험은 아마 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알지 못할것이다. 그렇지만 자신들이 해보지 못했다고 해서 그 고통을 무시하고 괄시해서는 안된다. 인간이 느끼는 가장큰 고통의 순위중 3위가 출산이고 9위가 생리통일 정도로 심한 사람은 매우큰 고통을 느끼고 있다.⠀우리는 각자의 성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남성이 고환을 맞았다고 해서 부끄러워 안 아픈척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생리통이 시작 되었다고해서 부끄러워 안 아픈척 할 필요는 없다.나도 생리를 하는 여성이지만 이 책을 통해 몰랐던 점을 많이 알게 되었다. 생리혈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아닌 일반적인 피냄새가 난다는 것, 생리대 광고에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빨간피가아닌 파란피가 나온다는것, 생리기간에는 출입을 금하는 수영장이 있다는것, 피임약은 피임 뿐만아니라 여러가지 용도로 쓰인다는 것 등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여성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고 여성을 이해하고 싶은 남성에게도 좋은 도움이 될것 같은 책이다.⠀여성은 자신의 몸과 성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그건 국가의 몫이고 사회의 몫이다. 더 이상은 여성의 문제를 나중으로 미뤄서는 안된다 p.179⠀ 지금은 어떻게 수업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기억에 성교육 시간은 일년에 단한번이였던걸로 기억한다. 그때 배웟던 내용도 기억에 남지 않을 정도로 유익하지 않았다. 성교육 시간에 월경계산법을 배우기는 했지만 항상 기억하고 다니기는 어렵다. 미성년자의 임신은 안된다는 성교육을 받으며 온갖 피임법은 다 배웠지만 남성의 피임도구는 딱 하나 콘돔이였고 여성의 피임도구들의 부작용은 가르쳐주지 않았다. 우리는 좀 더 우리의 몸에대해 알아야할 권리가 있다. ⠀경구 피임약은 피임만을 위해서 먹는 약이 아니라 호르몬을 조절하고 호르몬 불균형 치료를 위해서, 생리주기를 맞추기 위해서, 여드름 치료를 위해서 먹기도 한다 p.184⠀내 주변에 경구 피임약을 사용한 사람들을 보면 참 조심스럽다.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 주변의 시선이 문제다. 경구 피임약을 받기 위해서는 산부인과에 가야하는데 어린나이에 산부인과를 간다고 하면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감기걸려 동네병원가는거는 신경 안쓰면서 왜 남이 산부인과에 다니는거는 그렇게 소문거리인지 모르겠다. 경구 피임약은 피임뿐만아니라 다른곳에도 많이 사용되는 약인데 말이다. 무식하다는 이야기 듣고 싶지 않으면 뒤에서 수근거리는 행동은 하지 않겠죠?사소한 용어 하나하나에도 여성의 성이 얼마나 번식의 필요와 밀접하게 붙어 있는지를 확인 할 수 있다. 이 사회에서 여성은 피임을 위해서만, 혹은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생물 같다 p.185⠀여성의 성기를 부르는 단어는 단 한가지 밖에 없다는 소리에 정말 놀라웠다. 그 마져도 사전에서는 저속한 표현으로 이야기하고있다. 남성의 성기를 부르는 단어는 정말 많은데 말이다. 생리하는 것은 달마다 건강검진을 받는 것과 같다. 포궁은 매달 찾아오는 방문 주치의 처럼 나의 건강상태를 꼬박꼬박 알려준다. p.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