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방문자들 - 페미니즘 소설이 책을 신청하기까지도 많이 고민을 했었다.테마소설 페미니즘, 민감한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아니다 그저 내 생각을 말할용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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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그저 여성이 피해받는 상황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여성으로써 쾌감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도 있고 불쾌한 느낌을 받는 부분도 있고 찝찝한 부분도 있었고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가장 많이 느꼈던 감정은 불쾌함이였던 것 같다.책은 6개의 단편 소설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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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새벽의 방문자들은 성매매에 관한 소설이다. 여자가 혼자사는 집이라는게 알려질까봐 택배 박스의 주소도 가리며 집으로가는 나지만 여전히 뜬금없이 울리는 종소리는 무섭기만하다. 그런 우리집에 새벽마다 성매매업소로 착각하고 남자들이 찾아온다. 그 중 나의 전 남자친구도 있다. 그리고 여자는 이사를 간다. 여자가 혼자 사는 집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신림동 강간미수사건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저 뉴스에 나온 나와는 알지못하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나요? 자고 일어났는데 우리집 빌라에 나를 찾는 쪽지들로 가득한 아침을 맞아보셨나요? 모르는 사람이 문을 두드리며 내 이름을 부르는 경험 해보셨나요? 우편함에있는 내 우편물이 찢어져있던 상황 겪어보셨나요? 이 글을 읽는 너희들의 친구이자 동생이자 누나인 나도 경험해본적 있는 현실이다. 또한 날이 갈수록 진화되어가는 --방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이겠지 나도 작가님 처럼 여성과의 관계를 돈주고 사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사람취급을 해주고 싶지 않다. 그게 호기심이든 어떤 형태였든
그게 바로 너라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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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그루피는 인디락밴드와 여고생의 그루밍에 관한 이야기다. 한국 인디밴드 공연을 안가는 이유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N7KU6txlHMAbiLlWpELiOu4_zycmvHZLtIL_ptYw0A/mobilebasic 소설에서는 락밴드와 여고생의 이야기지만 현실에서는 그냥 아는 사람 과의 이야기도 많을 것 같다. 그루밍 성범죄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같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 우리는 사귀지는 않는 사이지만 합의하에 관계를 맺었습니다! 네! 지랄하지 마세요! 이 문제는 대부분의 피해자가 아동이라는 것에 나를 분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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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성차별 적인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미망인이라는 단어는 남편을 잃은 아내를 부를 때 사용하지만 사실은 죽지 못해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뜻이고 다들 알고 있는 위안부라는 말은 자발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여자라는 뜻이다. 이런 단어 하나하나로도 차별받는 사회에서 나는 여성들이 많은 걸 요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여성이 남성에게 행하는 범죄, 남성이 여성에게 행하는 범죄, 서로 다른 성을 가졌다는 이유로 헐뜯고 싸우는 모습 정말 싫어한다. 하지만 피해자가 여성이였을때 아 저사람은 물리적인 힘이 약하니까 반항을 쎄게 할 수 없었구나, 더 많이 두려워 했을 수도 있겠구나 라고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야기할 말은 더 많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읽어보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분노를 여기서 끝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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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스톤 - "저는 이 세계에 남성들이 발을 들여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딸, 누이들과 어머니들이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