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명성만을 듣고 그의 장편작품을 읽어보지않은 독자라면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이 실망스러울수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루키의 장편소설을 읽어본 독자라도 장편소설그대로를 기대하며 이책을 연다면 똑같이 실망할거라 생각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은 발간된 목적이나 접근방식이 여타의 장편소설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하루키는 그동안 소설이라는 형태로 다듬고 조각되어진 글들을 독자에게 선보였다면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을 통해서  다듬지않은 날것에 가까운 다양한 글들을 다시한번 추스리고 갈무리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을 스스로 설날의 복주머니로 비유했습니다. 복주머니는 일본에서 설에 여러가지 물건을 담고 봉해서 값싸게 파는 것으로 사고난 후에야 내용물을 확일할수있는 주머니입니다 복주머니 안에는 온갖것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것이 있는가 하면 ,별로 마음에 들지않은것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거야 뭐 어쩔 도리가없겠죠. 복주머니니까요. 그렇지만 이런저런 참작 끝에, 내안에 있는 '잡다한 심정;의 전체상 같은 것을 조금이라도 느껴주신다면, 한사람의 작가로서 그보다 큰 기쁨은 없을것입니다. (책의 머리말에서 발췌)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을 어떻게 열어봐야할지 알것같습니다. 이책은 히루키 스스로도 고백하듯 소설과 다음소설사이에 있는 '농한기'에 해당하는 책입니다. 독자들도 1Q84와 이에 이어나올 소설사이의 잡문쯤으로 편하게 생각하며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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