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퍼키스와의 대화
막스 코즐로프 외 지음, 박태희 옮김 / 안목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http://mj413.egloos.com/1940442 

                                                                                                                           

 필립 퍼키스, 막스 코즐로프, 존 브레이버맨 리바인 (공저 라고 봐야할 듯 ^^) 


 지난 토요일, 
 아내와 생글이가 구름빵 공연을 보러 간 사이..
 동글이를 아기띠로 안고 아파트 복도를 왔다갔다하며 읽은 책과 찍은 사진.. ^^

 잘은 모르지만..
 필립 퍼키스의 사진은..
 자극적이지 않고, 인위적이지 않고, 따뜻하고,
 그리고 평범하지만 깊은 무언가를 담고 있는 느낌이어서.. 언젠가부터 좋아하게 되었다..
 이십대 후반만 되었어도 한 번 만나기라도 해보려고 무작정 뉴욕으로 떠났을지도 모르겠다 ㅋㅋ
 언젠가.. 한국을 방문해서 워크샵이라도 한 번 해주셨음 좋겠다 ^^


 <필립 퍼키스와의 대화> : 존 브레이버맨 리바인

 pp.27~28  내가 만족스런 사진을 찍었을 때, 난 그저 내 몸이 일을 한다고 느낍니다. 왜냐면 무엇이 내 몸을 연장으로 삼아 스스로 표현되기를 갈구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그것을 무의식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 일을 제대로 완수해야만 한다는 분명한 느낌입니다.

 pp.41~43  나는 정보전달을 위해 사진을 찍지 않습니다. 내 사진의 주제는 다른 방식으로 나옵니다. 세상에 대한 동정을 담아내기보다 그저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통해서 어떤 질서를 찾아내려 합니다. ...... 대상의 가치를 따지기 전에 그저 시선을 끄는 것을 향해 셔터를 누릅니다. ...... 사진을 찍을 때는 최대한 '백치' 상태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 인화와 편집을 할 때는 찍은 것들이 진정으로 내가 말하고 싶은 건지 고민합니다. ...... 인화는 기억을 바깥으로 공표하는 과정입니다.

 p.45  우리 문화 속에서 감수성이 풍부하거나 예민한 존재에 대한 가치는 실질적으로 사라지고 있지요. 지금 모든 사람들은 행동가이며 생산자이며 아이디어 맨이지요. 충만한 감성으로 대상을 물끄러미 바라보거나 사색에 잠기거나 하는 대신 말입니다.


 <마음의 처소들 _ "The Sadness of Man" 서문> : 막스 코즐로프

 p.59  내가 언급한 사진의 장소들은 상상 속의 장소다. 고독 속에서 찾아 헤맨, 빛과 공간을 유영하며 발견한, 마음의 처소다.


 <인터뷰 노트> : 박태희

 p.76  오로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행위에 모든 의미와 모든 예술과 모든 감정들이 일어나도록 나를 맡기는 겁니다. 내가 할 일은 실수로 그 일을 그르치지 않고 제대로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p.81  이 인터뷰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진은 삶의 방식을 배우는 매체라는 겁니다. 사진은 그야말로 삶의 방식 그 자체입니다. ...... 우린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발견합니다. 진정으로 삶이 경이롭기 때문이지요.

 p.84  내 생각에 가장 불행한 사람들은 자신의 작업과 일을 섞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작업은 아마추어처럼 하고 돈을 버는 일은 프로처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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