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의 제자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6
케이트 뱅크스 지음, 피터 시스 그림, 정회성 옮김 / 사파리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책 - 마술사의 제자

 

 

마술사의 제자를 읽고 책장을 덮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섣불리 권하기 어려운 책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마술사의 제자를 보고 나서 옮긴이의 말을 보고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에게 왜 책을 읽느냐고 물으면 뭐라고 답할까요?

아주 다양한 대답이 나올 것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왜 책을 읽느냐고 묻는다면 아이들도 여러가지 대답을 할 것이다.


먼저,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재미있으니까요.

또, 엄마가 읽으라고 하니까요, 학교에서 책을 많이 읽어야 좋다고 하니까요.

독서록 숙제를 해야하니까요...

등등이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서 아이들은 책 읽기를 한다.


어느 순간이 되어서 정말 책이 좋아서, 책 안에서 나만의 무엇을 발견해서

책을 읽는 순간이 오기도 할 것이다.

독서지도에 있어서 궁극적인 목적은 유능한 독자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유능한 독자란 무엇일까?

마술사의 제자를 읽고 뭔가를 느낄 수 있다면 유능한 독자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옮긴이의 이야기처럼 마술사의 제자의 내용은 간단하다고 할 수 있다.


' 주인공인 소년 바즈는 누군가가 나타나 어제와 오늘이 똑같은 지루한 일상에서 자신을 구해 주지 않을까 기대며 삽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남자가 말을 타고 나타나 길을 떠나게 되고

그 낯선 남자에 의해 양탄자를 만드는 직조 공장에 팔려갑니다.

그리고 직조공장 감독은 바즈를 마술사에게 데려가 칼 한자루와 바꾸지요.

그 결과 바즈는 마술사 타디스의 제자가 되어 함께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여러가지 일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집으로 돌아오지요.


표지 뒷장에 나와 있는

'사막을 건너고 산을 오르며 나를 만나는 인생 수업'

이라는 말처럼

매일이 똑같은 지루한 일상을 떠난 바즈는 여러가지 일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마술사 타디스를 만나고 그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은 삶, 인생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느끼게 된다.




 

마술사의 제자에서는 바즈가 마술사 타디스에게 하는 여러가지 질문과

타디스의 대답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곳곳에 줄을 치고, 또 천천히 여러번 반복해서 읽고

그 의미를 머리속에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고개를 끄덕이는 그런 이야기들이 나온다.


직조공장 감독에 의해 칼과 바꾸어진 바즈는 선택을 하라는 타디스의 말에

" 선택을 하라고요. 저는 제가 팔려온 종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좋은 주인의 명령을 따를 뿐이지 선택하진 못하잖아요."


" 나는 네게 무엇을 하라, 마라 명령할 생각이 없단다. 그 누구에게든 명령하는 건 아주 쉬운 일이지.

하지만 누가 명령하든 결정을 내리는 건 자기 자신이란다."


우리는 살면서 매 순간 선택과 결정의 기로에 서 있다.

결정 장애라는 말처럼 좀처럼 결정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결정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그건 그 결정을 내린 순간에 펼쳐지는 일에 대한 책임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결정을 내리는 건 자기 자신이다.


 

' 모든 것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아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지혜란다. '



요즘은 슬로우 리딩, 초등고전읽기 등

다양한 읽기 방법등이 유행하기도 하고, 따라해 보려고 하기도 한다.

그건 아마도 무엇을 어떻게 읽는냐에 따라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다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마술사의 제자를 보면서 왜? 주인공의 부모는 형제 모두를 그렇게 낯선 사람을 따라서 보냈을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책장을 덮고 나서는 그것 역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한 부분이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에 다달았다.

이렇듯 마법사의 제자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왜? 라는 질문에 자연스러운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아이들이 5~ 6 학년 정도가 되면 자아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하고,

그동안 고민하지 않았던, 많은 일들을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는 시기가 된다.

그 무렵의 아이들이 천천히 읽으면서

생각하면서 읽으면서

마음으로 느끼면서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적기에 적자에게 적서를

이라는 말은 아이들 책읽기에서 참 중요한 말이 아닐까 싶다.


마술사의 제자는 적기에 적자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어른들에게는 인생을 좀 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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