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태양
우메다 슌사쿠.우메다 요시코 글.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태양 - 학교폭력에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나는 태양'은 아동문학이고, 아이들책이라고 하는데,

그 두께에 적지 않게 놀랐다.

 

그건 그저 책의 두께일뿐~

책의 내용의 두께는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마음을 아프게도 하고,

학교 폭력이라는 것에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하고..

암튼, 여러가지 감정들을 들게 하는

그런 엄청난 두께를 가졌다.

 

'나는 태양'은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학생이 되면 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학교성적이 아닌 아이들의 교우관계이다.

학교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친구들과는 사이가 좋은지

혹시, 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잘 못 어울리는 거는 아닌지..

하는 걱정을 대부분의 부모가 한다.

 

그래서, 학교 폭력에 대한 여러가지 책들도 있고

학교폭력방지 위원회라는 것도 있다고 들었다.

 

'나는 태양'은 그 학교 폭력을 이야기하고 있으면서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이야기 해주는 듯하다.

 

 

 



 

주인공 '다이요'

다이요는 일본어로 태양이라는 뜻이다.

다이요의 표정에서 보면 알 수 있지만,

다이요는 일년 전 시작된 왕따 때문에 어두운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다.

 

다이요가 왕따를 당하기 시작한 원인은...

바로~ 학교에서 속이 너무 안 좋았던 다이요가

토를 하면서 왕따가 시작되었다..

 

사실, 책을 읽는 내내 어른으로 부모로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다..

친구가 아프면 걱정을 해줘야하는 것인데,

아이들은 더럽다면 왕따를 시키고...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까지 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상처가 고스란히 다이요의 몫이 되고 말았고

다이요는 전학이라는 선택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전학간 학교에서도 다이요는

왕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말, 별것아닌,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담임선생님의 이야기

어쩜, 어른들의 이야기...

 

하지만 다이요는 담임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무슨일이 생기면, 선생님께 털어놓아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은 절대 이해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전학 간 학교에서 왕따에 시달리게 되는 다이요에게 누나는

이사리비라는 바닷가 마을의 '어촌 유학' 프로그램을 소개 받고

혼자서 그곳으로 떠나면서

다이요는 조금씩 달라지고

조금씩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게 되고

조금씩 강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바로 이사리비라는 마을의 함께 사는 사람들 덕분에....

 

 

 

 

어촌 사람들은 모두 가족같은 사람들이다.

 

친손자처럼 챙겨주는 민박집 할머니,

오랜 제자처럼 지켜봐 주는 분교 선생님

그리고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대해주는 마을 어른들

가족처럼 대해주는 형들...

 

그들은 모두 우리라는 공동체로 살아가고 있었다.

나 혼자만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가 주는 힘과

느낌은 다이요에게 지난 상처를 감싸주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되어 주었다.

 

 

" 여기서는 마을 사람들끼리 '굵은 밧줄'로 이어져 있다고 해."

 

배와 배를 단단히 묶어 두는 밧줄 말이야.

태풍이 불거나 날씨가 험할 때,

배가 바다에 휩쓸려 가지 않게 해 주는 밧줄.

거친 바닷가에서 살아가는 이사리비 사람들은 '우리'라는 밧줄로 서로 묶여 있다는 거야.

 

 



 

다이요는 조금씩 마음을 열었고

조금씩 세상으로 나아갈 힘이 생기고 있었다.

 

처음 가려고 했던 날보다 조금 더 머물기로 하면서

다이요는 마을사람들에게서 힘을 얻는 거 같았다.

 

마을 사람들도, 선생님도, 형도 다이요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왜 그러는지 다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스스로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털어놓으면서...

 

좋은일, 궂은일 어떤 일이든 함께 하고,

서로의 실수는 감싸주고,

함께 살아가는 우리라는 행복과 힘에 대해서 보여준다.

 

그 속에서 다이요는 다시 시작할 힘

다시 학교로 돌아갈 힘을

얻게 된다.

 

 

 



 

 

"천공해활!"

 

하늘이 텅 비고 바다가 넓다!

를 뜻하는 사자성어로

마음과 생각이 크고 넓어서 거침이 없음을 이른다.

 

자주 등장하는 천공해활 사자성어

마지막에 다이요가 천공해활을 외칠때는

정말 마음이 뭉클해졌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크게 천공해활을 외쳐보고 싶어졌다.

 

다이요를 변화 시킨건

다른 무엇도 아닌,

함께 살아가는 우리라는 공동체이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였다.

 

나가 아닌 우리라는 말만

잘 새겨두고 생각해두면 학교 폭력같은

슬픈 일은 일어나기 않을 거 같다.

 

 

 


 

추천의 글

'우리에게도 파도에서 지켜 줄 밧줄이 필요해요'

 

나는 태양을 보면서 가장 마음에 남는 말은 바로

마을 사람들끼리 굵은 밧줄로 이어져 있다고 이야기한 부분이다.

우리 라는 굵은 밧줄.

 

다이요가 당한 학교폭력과 왕따문제를 생각해봐도

아이들은 우리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나에게 피해주는 주는 나와 너만이 있었을 뿐...

 

부모로 어른으로

아이들의 학교폭력, 왕따 문제 이야기만 들어도

가슴아프고, 안따깝기 그지 없다.

 

추천의 글처럼 학교에 필요한 건 '학교 폭력 대책 위원회'가 아니라

이사리비 사람들을 거친 파도에 휩쓸려 가지 않게

묶어주는 '밧줄 같은 관계'의 회복이다

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한다.

 

그리고, 부모도, 아이들도

나만, 내 아이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우리'라는 멋진 공동체를

실천한다면,

상처받고 아파하는 아이들이 줄어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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