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 학습 편 - 아이와 엄마가 함께 성장하는 공감 부모 수업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인젠리 지음, 김락준 옮김 / 다산에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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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편에서 언급된 것처럼 부모님의 삶의 목적이 '돈'은 아니었지만,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아서 일만 할 수밖에 없었고 어린 자식에게는 방임에 가까웠다.
교육적인 이야기나 통제는 교육자인 큰아버지 내외가 참견하셨다. 그들의 일방적인 훈육에 어린 나는 너무도 힘들었지만, 많이 못 배우셨던 부모님은 그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그때의 스트레스와 압박은 고스란히 나에게 왔고,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마음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이때 잘못 형성된 부모님과 큰아버지 내외와의 관계로 인해 성인이 된 후 나는 방황을 하게 되었다. 상처받은 내 안의 어린아이는 겁잡을 수없이 커져만 갔고, 사소한 일에도 상처받는 아이는 징징거리며 아프다고 했다.
인제리가 말하는 사랑, '부모의 따뜻함을 온몸으로 느끼고 자란 아이는 삐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 맞는 말 같다. 지나고 보니 상처받은 내 안의 어린아이는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했던 것이다.

누구나 이번 생은 처음이고, 부모도 처음 해보는 것이다. 서툴기만 하다. 하지만 아이의 마음을 사랑으로 읽는다면, 아이는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부모가 되지 않아도 된다. 이 책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느끼는 바가 있다면, 딱 그 정도만 해주면 될 것 같다. 비슷비슷한 걱정이 인제리에게 메일로 오는 것을 보니, 국경이 달라도 세상의 보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고민은 거기서 거긴 것 같다. 내가 부모 될 자격이 미흡하거나 우리 아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진심으로 아이를 대한다면 순수한 아이들에게는 그대로 전달되리라고 믿는다. 그럼으로써 상처받는 내 안의 아이도 달래며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사는 동안에 돈을 지나치게 중시하면 안 되고 즐거움과 행복함을 추구해야 해요. 근검절약을 삶의 제일 원칙으로 삼지 말고 돈이 삶을 지원하게 하세요. 지나치게 절약하는 것은 돈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것이에요. 이것은 내면에 결핍감이 있고 인생에 궁극적인 목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해요. 부모가 돈을 지나치게 아끼면 자녀가 인색한이 될 수 있고, 어려서부터 결핍감이 형성되어 물질을 탐욕적으로 추구할 수 있어요. (p.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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