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때린 상처가 더 아프다 - 감정이 앞서는 엄마를 위한 말하기 특강
계윤정 지음 / 스몰빅에듀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은
상담이나 임상을 바탕으로한 에세이에요.
이번에 저에게 아주 유익한 책을 발견했어요.

말로 때린 상처가 더 아프다.

요즘 코로나로 가정학습이 주로 하다보니
아이가 온라인 수업을 제대로 안한다거나
문제집을 제대로 못푼다거나
엄마의 설명을 못알아 듣는다고
엄마들이 폭발할꺼 같다는 글들이 올라오면
늘 댓글에 있는 말.
맘카페 내 유행하는 말이 있어요.
"친엄마 맞네~~"
남의 아이가 아니라 내아이라
아이의 부족한 부분으로 인해
상처주는 말을 하게되죠.

예전에 박명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사연이 올라왔는데
부모의 고민에
'남의 아이라 생각하고 대하라.'
라는처방이 내려졌어요.

근본 해결이라고 해야하나 '팁'들이
이 책에 잘 소개되어있어요.

저에겐 초3 아들이 한명 있는데.
사실 친구들보다
전체적으로 좀  느린 편이에요.
학습보다 행동이나 생각이 느린거 같아요.
 사회성도 약간 떨어지는 거같고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고.
한마디로 친구들보다 어리죠.
그러다보니 아들에게 상처되는 말을
많이 하게되요.

그래서 제목만 들어도
반성하게 되는 책이었어요.
읽으면서는
ㅠㅠ
첫장 부터 반성!반성!

제가 대화능력이 많이 부족한 사람이에요.
그러면서 기범이 엄마처럼 지시를 많이 하는 편이고,
칭찬보다 질책을 자주 하는 스타일.
다행히인지 울 아들은
저에게 기범이 만큼의 반감은 없긴하지만
그래도 간혹 유튜브 보고 게임하고 싶어하는데
해야될 숙제를 안했을때
생각을 좀 하라고..
게임이 하고 싶으면
숙제를 끝내 놓으면 엄마가 잔소리도 안하고
그런데도 아들은 안하고 있어요.

참 답답한 노릇이죠.
자기도 어차피 해야하는 것도 알면서

머지않아 아들과 나의 관계가
기범이와 기범이 엄마와의 관계가 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겠죠.

결국 아이들의 많은 문제행동들은
부모에게 비롯된거죠.
부모의 노력없이는
해결될수도 없는거겠죠.

 


아이가 초1 2학기때부터
학교에서 받아쓰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쓰기를 넘 싫어해서
쓰면서 연습하라고 하면 눈물부터 흘리고..
1번만 쓰면 안되냐고
쓰는게 중요한게 아니니
읽으라면 글만 읽고 글자를 익히지 않으니
어떤 방법도 소용없고.
받아쓰기하는 며칠 전날부터 울고불고
학교다니지마.
집나가~~로 끝나다 보니

학교를 안보내고 대안학교를
보내야하나 생각도 했었네요.
결국 담임샘께 이런 사정으로
도저히 받아쓰기 공부를 시킬수 없으다
빵점 나와서 충격이라도 받으라고
혹시 0점 나오더라도 놀라지마시라고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0점 나온다고 충격받을 아이는 아닌데"
알죠.
그러니 제 속이 더 타고.
모진말을 더 하게 되는게 아닐까 싶어요.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려고 노력은 했어요.
그리고 담임샘 상담때나 어딜 보낼때도
아이가 이러니 아시는게
아이에게나 선생님의 지도에 도움이 될꺼라고.
남들한테만 있는그대로 봐달라고 하고선
정작 나는 그러지 않았나
또 반성하게되네요.

칭찬을 많이 하려고 노력해요.
저도 나름 교육학도 배웠고.
자기주도.
상담쪽 자격증도 따고..
근데 아들에게는
정말 잘했을때만
칭찬을 하게되더라구요.

얼마전 충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어요.
아들에게 칭찬을 했더니
"엄마가 칭찬해주니 너무 좋아"그러더라구요.
근데 저도 칭찬해요ㅠㅠ
문제는 아들에게는
칭찬 받은 기억보다
혼난 기억이 더 오래 남았다는게
문제인거죠.

그럼 엄마는 완벽해야하나요?
완벽한 엄마가 되고 싶은 엄마들에게
작가님은 말씀 하셔요.

100퍼센트 완벽한 엄마일 필요는 없다.
70퍼센트 정도만 해도 충분히 좋은 엄마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70퍼센트만 해도
충분히 좋은 자녀라고 여유를 주자.
 

이 책은 각 장마다 엄마의 미션같은 것들이
 정리되어 있어요.
그리고 각 장들에는  편하게 읽을 수 있게
사례를 소개하고 상담후 변화까지 소개되어 있어서
작가님의 상담처방에 더 믿음이 가더라구요.
사실 다들 알고 있는데도 실천하기는 쉽지 않지만
진짜 변화된 사람들 그리고 행복 해진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 또 노력하게되죠.

아이의 생각과 행동에 공감하고
적절하게 반응하고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스스로 연습해서 해낼수 있게
기다려주는 노력이 필요할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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