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이름의 숲
아밀 지음 / 허블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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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동안의 돌 덕질을 하면서 실감한 건
여돌한테 세상의 다이어트 강박과 외모 지상주의의 책임을 모두 돌리는 대중과 마찬가지로 여돌을 사랑하는 여팬에게도 심연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선망과 악플을 한 끗 차이로 발산하는 대중들한테서 여돌을 최대한 쉴드치고 그들이 연예계에 들어왔을 때 품었던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나도
결국 여돌의 외모에 빠져서 이렇게 응원하고 있는 건 아닐까?
똑같은 능력과 아이돌력을 가졌다하더라도 이 외모가 아니었다면 난 팬까지 되진 않았을 테고
결국 3,4kg 빠진 걸로 돌이 자책하는 이 업계를 지탱하는 건 나잖아.

사실 내 돌이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겨서 10대들한테 유해하다고 지긋지긋하게 말하는 저 사람들도
덜 예쁘고 덜 날씬한 여자 연예인을 딱히 더 좋아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잖아 위선자들.

등등 일본의 최애의 아이 속 아이돌 업계보다 훨씬 산업화된 케이팝의 남돌도 아니고 여돌을 사랑하게 된다면 느끼는 파노라마가
지구환경이 파괴되고 사계절이 없어지고 신선한 음식과 제철음식이 사치인 아이돌판 화씨 451 세계에서도 펼쳐진다는 점이 너무 공감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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