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거 아니? 눈높이아동문학상 23
권영이 지음, 에스더 그림 / 대교출판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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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오랜만에 보는 일기체의 형식으로 되어 있었다. 안네의 일기는 원래 일기였지만 이렇게 장편 동화를 일기체로 써서 또 다른 색다름과 호기심을 주었다. 신문에서 조금 설명된 '죽은 아빠와 집 나간 엄마를 그리워하며 시골 마을에서 할머니와 함께 단 둘이 살아가는 어린 소녀 민이가 자신의 일상을 솔직하게 담은 성장동화' 라고 하였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한 책은 매우 많지만 일기체로 쓰여진 것은 처음이라 동생이 읽으려고 산 책이기는 했지만 읽어보았다.

 

 민이는 부모님이 지금 곁에 있지 않아도 밝고 명랑하게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님이 없었더라면 항상 우울하고 어둡게 살아가고 부모님을 찾기만 하고 활짝 웃으면서 살아가는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민이는 그러지 않고 친구들 사이에서 웃으면서 잘 지내는 학생이다. 그 이유는 언젠가 엄마가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조금 든다. 또 그런 것은 잊어버리고 지금 이대로, 현재 상황만 생각하면서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생활, 범수와의 알콩달콩한 사랑을 하면서 지내는 삶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다면 민이처럼 우리도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은 채 이리저리 날아다니지 않을까 싶다.

 

 민이가 엄마 슬리퍼와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조금 안타깝기도 하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겉으로는 밝게 웃으면서 놀더라도 속으로는 얼마나 힘들고 엄마를 그리워했을까... 그런 내색하지 않고 어른스러운 민이가 대견하였다. 초등학생이라면 엄마와 웃으면서 따뜻한 밥도 먹고 여기저기 놀러 갈 때이고, 걱정과 고민을 다 털어놓는 나이이다. 하지만 그런 엄마가 곁에 없으니 엄마 슬리퍼에 모든 걱정과 고민도 이야기하고 하룻동안 있었던 일들을 다 이야기하니... 민이가 안타깝고 슬펐다.

 

 그래도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나라도 그렇게 했을지도 모른다. 엄마가 보고 싶으면 엄마의 손길이 닿은 물건을 만지면서 곰곰히 생각도 하고 속사정도 털어놓기도 하는 것이다. 민이가 더 힘을 내서 언젠가 민이 엄마가 집으로 돌아와 민이와 웃으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속마음도 환한 민이었으면 좋겠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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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름답다 사계절 1318 문고 14
박상률 지음 / 사계절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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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박상률 작가의 북콘서트를 서대문도서관에서 했었던 것을 보러 갔었다. <나는 아름답다> 이 책도 박상률 작가의 책들 중 하나이다. 전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본 적 있었는데 이 작가가 박상률 작가님인 지는 몰랐다. 그래서 사인 받은 기념으로 책을 꼼꼼히 읽어 보았다.
 

 이 책은 선우의 성장소설이다. 점점 커가는 그런 모습 말이다. 선우는 개똥 철학자라 불리우는데 좋은 시도 많이 쓰고 마음에 와닿는 구절도 '허무의 끝' 이라는 홈페이지에 올리고는 한다. 나는 시를 쓰려고 하면 잘 생각도 안나고 상상력도 많이 있지 않아서 어려워 한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서도 좋은 구절이 있으면 그때그때 바로 쓰지 않아서 다시 책을 뒤져 보아야 한다. 선우를 조금 닮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수현이라는 친구도 만나고 이야기도 같이 하면서 점점 더 가까운 사이가 된다. 하지만 수현이의 죽음으로 선우는 엄마의 죽음에 이어 2번의 죽음을 겪는다. 나 같아도 이 상황에서는 머릿속에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고 펑펑 울고 후회할 것이다. 좋아하고 제일 가까웠던 사람이 죽거나 사라진다면 슬픔으로 가득찰 것이다. 하지만 그림자 수현이가 올린 글을 보고 병원에 있다는 것을 안 선우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수현이도 선우가 자신을 보러 왔다는 것이 좋아서 기분 좋게 눈 감았을 지도 모른다.

 

 선우는 처음에 준수와 홍미에 이끌려 다니며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하지 못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나는 아름답다' 라고 왼친 선우가 이제 자신의 삶을 다른 이에게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당당히 살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리 저리 이끌려 다니지 않고 당당히 내 의사에 의해 살아가고 행동해야겠다. 다음에는 또 다른 박상률 작가님의 재밌는 책들과 특히 <봄바람> 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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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 우리가 알아야 할 생물 종 다양성 이야기
박경화 지음, 박순구 그림 / 양철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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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엔 과학, 환경과 관련된 책이 아니라 재밌는 문학 소설 같은 것인줄 알고 신간도서 코너에서 책을 빌려 읽었다. 막상 읽고 나니 환경 보존과 관련된 책이었고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의 작가가 쓴 글이었다. 그래서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란 책도 한 번 읽어 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도 많았다. 그래서 조금씩 이야기 해보고 싶다.

 

 첫번째로, '로컬푸드가 땅을 살린다' 이다. 로컬푸드 운동은 먹을거리의 발자국인 푸드마일리지를 줄이자는 것이다. "음식의 중량×이동거리×이산화탄소 배출 계수 = 온실가스의 양" 으로 운송 거리가 먼 해외에서 온 것일수록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따라서 조금 우리나라 곡식들이 비싸게 팔려진다고 하더라도 싱싱하고 자연친화적인 농부들의 손때가 묻은 곡식, 과일 등을 먹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지구의 온도가 조금씩 내려갈 수도 있을 것이다.

 

 두번째로, '오랑우탄은 종이가 미워!' 이다. 고릴라는 핸드폰이 적, 오랑우탄은 왜 종이가 적일까? 인도네시아에서 불법 벌목이 일어나면서 숲이 사라지자 낮은 지대에서 살던 오랑우탄들이 점점 높은 곳으로 쫓겨갔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있으면 자신이 그 곳에서 편안히 생존하겠다고 싸우고, 죽이는 등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이것처럼 오랑우탄들도 새끼들이 죽어가고 새끼들의 번식량도 줄어들었다. 우리가 막 쓰고 막 버리는 종이가 이렇게 오랑우탄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줄 몰랐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종이를 무작정 쓰고 버리지만은 말고 재활용하며 써야될 것 같다.

 

 세번째로는, '솜다리를 아시나요?' 이다. 이걸보고 솜다리? 무엇이지? 꽃이름인가? 하는 의문을 품고 그 단락을 읽어보았다. 솜다리는 우리 당에서 나는 토종꽃으로 흰 눈이 살포시 내려앉은 것 같은 느낌의 흰 솜털이 보송보송 나있는 꽃이라고 한다. 솜다리가 이뻐서 그런지 모든 사람들이 뽑아갔다고 한다. 솔직히 나라도 꽃의 매력에 빠져 아무 생각 없이 뽑아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꽃도 무작정 뽑으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내가 모르는 여러가지 상식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이 것은 그냥 "아, 이런거구나!" 라는 것이 아니라 이것들을 행동에 실천할줄 알아야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서부터 조금씩 찾아나가 내가 조금이라도 환경보존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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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책의 숲에서 길을 찾다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추천도서 56 청소년 자기계발 시리즈 1
류대성 지음 / 인더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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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추천 도서 56권이 나와 있다. 이 중 조금 들어본 책들도 있었고 읽어본 책들(사실 한두권..???) 도 있었다. 분야별로 책을 나눈 뒤 그 책에 대해 짧은 리뷰를 남기는 식으로 평을 썼다.

솔직히 난 내가 직접 책을 골라서 읽은 적이 많지는 않다. 엄마가 써주는 것이나 학교에서 권장해주는 도서나 교과서 수업과 관련되어 있는 도서, 그게 끝이다. 내가 직접 읽어보려고 책을 스스로 찾아서 본 적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내가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이나 분야별로 직접 책을 골라 읽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펼쳐보았다. 사실 책의 평이 쓰여 있고 조금 지루한 내용이라 대충 대충 빨리 넘기면서 읽었다. 하지만 계속 읽다보니 점점 내 눈에 책 제목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이것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딱 드는 책들이 나와서 점점 흥미있게 책을 넘긴 것 같았다.

몇 개의 분야는 친근해서 읽어보고 싶다는 책들이 눈에 박혔지만 인문 사회나 경제 진로, 철학, 종교와 같은 깊은 생각과 머리가 필요한 까다로운 주제들은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 주제들과 친해져야 하는 시간이 금방 와서 이런 책들을 쉽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무작정 책을 고를 때 인터넷이나 귀로 통해서 듣는 것이 아니라 이런 책 안에서 책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여기에서 추천해준 책들을 분야별로 1권 씩을 읽어보도록 노력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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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에 담긴 생각을 찾아라 사고력을 키우는 논술스터디 4
손성진 지음, 마정원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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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 외국인, 혼혈인을 차별하면 왜 나쁠까? ' 와 ' 개고기를 먹어서는 안될까? ' 가 제일 인상 깊었다.

번화가를 걷다보면 외국인과 동남아 혼혈인이 많이 지나다닌다. 친구들과 함께 지나가다가 솔직히 미국(서양)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고 머리와 눈 색깔이 이뻐서 인사도 'Hello~' 라고 해본 적이 많다. 그런데 처음 보는 코시안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곤 한다. 저번에 과학 선생님께서 편견에 관한 영상물을 보여주셨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이 미국 사람과 동남아 사람이 똑같이 길을 물어보았을 때 어떻게 반응이 다른지 보는 실험이었다. 그 결과로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미국 사람에게는 길을 친절히 알려주고 먼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서투른 영어 실력으로 알려주었지만 동남아 사람이 물어보면 무시하거나 영어를 못한다고 하면서 피해버렸다. 그걸 보면서 나는 안 그러고 두명에게 다 친절히 알려줄텐데라고 생각 하지만 막상 내가 그 상황에 놓여있었다면 동남아 사람이 나에게 길을 물어보았을 때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저절로 수군거리게 되었다.

그러나 <까만달걀> 과 <까매서 안 더워> 라는 2가지의 책을 읽고 나서 조금씩 그런 눈길로 혼혈인들을 쳐다보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기사에 혼혈아들이 어눌한 한국말로 우리나라 같은 직원들이 자신들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며 월급도 제때 제때 안 주고 폭력한다고 말하였따. 막상 반대로 입장을 바꿔 생각해서, 우리가 생전 모르는 외국에 가서 의사소통도 안 되는 상태에서 일을 한다면 그 현지인들에게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우리가 그 혼혈인들을 차별하고 천대하는 것처럼 똑같이 되받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디선가 모르는 외국에 가서 그런 모욕을 받는다면 자신들이 했던 행동들은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 항의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부터라도 조금씩 생각을 바꿔 우리의 민족이다 하고 천천히 받아들이면서 관용할 줄 아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예전 도덕 시간에 문화의 이해 태도를 배우면서 ' 개고기 ' 에 대한 외국의 시선을 배운 것이 기억난다. 프랑스에서 우리나라가 개고기를 먹는 것을 자신의 문화 입장에서 보고 개고기를 먹는 우리를 야만인이라고 그러고, 자신들이 달팽이를 먹는 것은 징그러운 것이 아니고 자연의 이치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우리도 개고기를 먹는 것이 당연하고 그 환경에 맞게 먹게된 것인데 한 프랑스 여배우가 우리나라를 비난하였다. 그렇게 보면 우리는 프랑스를 작은 불쌍한 달팽이를 먹는 야만인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문화 입장에서만 보지 말고 평등하게 보아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한다고 생각된다. 솔직히 나도 우리나라 사람이지만 아직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고 징그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환경 문화에 의해 어쩔 수 없는 것이므로 문화를 겉으로만 보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까지 파악해 어떤 것을 이해해주고 고칠 것을 보완해주는 태도를 가졌으면 좋겠다.

다른 주제들도 많이 기억에 남았지만 이 두가지는 내가 일상 생활에서도 겪어봐서 익숙한 동시에 반성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고 도덕 시간에 배워서 더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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