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비룡소 클래식 24
에두아르도 알론소 지음, 빅터 G. 앰브러스 그림, 나송주 옮김, 미겔 데 세르반테스 원작 / 비룡소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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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들 이 돈키호테 책을 보면 이 말부터 나올 것이다. “ 으악!!! 이걸 어떻게 다 읽어? -_- ”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 강력 접착제라도 붙었는지 책에서 손도 뗄 수 없고 눈도 뗄 수 없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후다닥 읽어버렸다.
얇은 책으로 읽었을 때와는 달리 내용도 더더욱 풍부하고 색달랐다. 신기하고 흥미로울 따름이었다.
돈키호테는 기사도 소설에 푹 빠져 자신이 기사인줄 알고 그렇게 행동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난 책이 한 순간에 사람을 그렇게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다.
다들 돈키호테가 멍청하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난 돈키호테가 무척 안쓰러웠다. 얼마나 기사 소설을 많이 읽었으면 모든 것을 기사들의 세상으로 착각했을까? 지나가는 사람들은 다 돈키호테가 미쳤다고 생각하고 때리곤 하였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돈키호테를 죽을 지경으로 때렸을까? 동키호테는 항상 맞으면서도 기사들의 생활을 하고 바보같이 살아야했을까?
돈키호테는 중독되어있는 사람처럼 판단도 불분명하고 정신도 혼미한 상태이다. 아마 무언가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을 깨닫게 할려고 돈키호테를 이런 캐릭터로 잡아놓지 않았나 싶다.
산초는 얼마나 힘들고 가난한 생활을 했으면 섬을 주겠단 돈키호테의 말을 믿고 돈키호테를 따라다니면서 시종 역할을 하였을까?
돈키호테는 읽어도 읽어도 왠지 특별하다고 생각된다. 같은 스파게티더라도 크림스파게티, 칠리스파게티, 해물스파게티처럼 다 맛이 다르듯 돈키호테도 맛이 다르다. 역시 책은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마술을 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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