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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
랄프 왈도 트라인 지음, 이희원 옮김 / 오엘북스 / 2023년 8월
평점 :
글의 주요 골자는 살아가며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중심 축이 되어줄 마인드셋에 대한 이야기이며, 거기에 덧붙여진 이야기는 생각의 힘, 직관, 신에 대한 믿음, 깨달음 등이 서술되는 '종교 과학'이다. 이 역시 마인드셋과 이를 위한 생각 정리는 흥미가 큰 주제이지만 종교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2000년대 이후 출생에 종교와 거리가 먼 환경 덕분에 무신론자인 내겐 거리가 있는 이야기이며, 동시에 과학과 종교의 결합이 마치 민트와 초코의 결합물처럼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신에 대한 이야기와 내면 등은 온전히 이해할 순 없었지만 체계가 잘 잡혀있다 느껴져 이질감과 거부감은 책을 읽을수록 옅어졌다.
이 책은 신을 얼마나 믿는지, 자신의 삶에서 주도권과 균형을 갖고자 하는 열망이 어느정도인지에 따라 이해할 수 있는 깊이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무신론자에, 물질주의적이고 사람의 어둡거나 격렬한 면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추적하는 내겐. 다시 말해 책에서 말하는 이상과는 정 반대의 대척점에 서있는 내겐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책일 수 있었지만 감정적으로 성숙해져 안정되고, 조화를 이룬다는 목표는 같았기에 그것에 도움이 될 다양한 것들을 얻어갈 수 있었던 새로운 지식이었다. 신에 대한 신비로움을 직접 느끼고 믿음이 생겨났을 때, 물질주의와 냉소주의가 조금 빠졌을 때 다시 읽어본다면 더욱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거라 확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