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서 문과로 살아남기 - 판교 IT 기획자 편 도시의 직장인 3
박인배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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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상은 코딩, AI 등 정보통신 기술이 난무하는 세상에 문과들은 과연 어떻게 살아남고 있을까? 모든 이들이 코딩을 공부하고 이과형 직무역량을 위해 노선을 변경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들도 그들 나름의 열정 혹은 꿈 등으로 문과를 택한 이유가 있었을 테니까. 이 책은 그렇게 자신의 길을 지키며 잘 살아가고 있는 문과인의 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책을 통해 느껴진 감상 중 가장 큰 것은, IT 기업속 소수에 불과한 이 문과 인의 역할은 '사람'이리라 느껴졌다. 여러 이과 인들은 각자의 역할에서 충실하게 기능하는 도구와 같다면, 문과인은 이들을 잘 연결하고, 조율하면서 이 냉철하고 딱딱한 도구 같은 사람들이 하나의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말 그대로 조율자이자 커뮤니케이터 같은 역할이다. 회사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외부 고객들의 의견을 잘 고르고 수용하여 내부로 전달하고,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일 또한 문과인들이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는 분야다. 역시 세상은 넓고 일은 많다 싶은 게, 미친 듯이 코딩하고 데이터를 다 뜯어다가 분석하는 IT 직무에서 문과인의 역할을 어떻게 살려서 일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IT 기업에서 몇 안 되는 빈틈을 당연한 자신의 자리인 것처럼 꼭 맞게 들어가 완벽히 일하고 있는 모습이 멋있다고까지 느껴졌다.
자신이 기획자를 꿈꾸고 있거나 일을 하고 있다면 그 직무에 필요한 테크닉들을 배워갈 수 있을 것이고, 혹은 글을 쓰고 소통하는 일을 잘하는데 내가 도대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싶은 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이라면 더욱 넓은 직업의 시야를 가질 수도 있게 해줄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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