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끝판왕 앵무새 - 세 마리의 앵무새를 키우며 알게 된 이야기들
박주하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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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독한 고양이 덕후다. 길 가다가 고양이가 보이면 한참 빤히 쳐다보고 사진도 찍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적은 아이면 한참을 쓰다듬다 가기도 한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그렇게 열렬히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직접 키울 때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만큼의 환경을 마련하는 데 아직 어려움이 있어 고양이를 키운다는 생각은 접어두고 있다. '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같이 지내는 동물이 있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은 막연한 바람이다.

이 책을 통해 내 막연한 바람이 생각보다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앵무새란 한 마리 한 마리의 가격도 비싸고, 날아다니기 때문에 더욱 사람과 교감하고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키우기 어려우리라 생각했는데 그건 그저 경험하지 못한 것에서 생겨난 두려움과 편견이었다. 이 책을 쓴 박주하 작가님께서도 앵무새를 키우며 절절히 느꼈듯 우리나라에는 앵무새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하면 검색에는 '앵무새 죽이기'와 같은 책 이야기만 나오고 정작 앵무새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는 찾기가 어렵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본인이 가진 앵무새에 대한 모든 정보를 책 한 권에 담아 놓았는데, 그 정보의 질이 이 한 권의 책에만 의지해서 앵무새를 키워도 될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

'나와 말을 통해 소통하고 교감하는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을 조금이라도 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삶을 함께 살아가는 동물로 앵무새를 알아보는 것도 정말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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