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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 어이없고 황당하고 늘 후회하면서도 또 떠나고야 마는
한수희 지음 / 인디고(글담) / 2017년 8월
평점 :
마침 올 해 휴가를 방콕과 남부의 휴양지인 끄라비로 정했던터라 , 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이라는 여행 에세이 신간을 보자마자 두근두근 기뻤다 . 꼭 여행 가기전 읽고 싶어서ㅡ 책을 받고 책상한켠에 올려두는것만으로도 설레고 든든했는데
어쩜 ,
책을 펼치자 마자 줄줄이 사진 한장 없는 그야말로 여행 에세이였다 .
작가는 어라운드 매거진 에디터 ? 컬럼니스트 ? 출신 . 많이들 좋아하는 그 어라운드의 감성과 - 이 작가와 - 이 책과 연계성이 있을까 ? 이어질까 ? 책표지 또한 주된 컬러는 보라 . 보라 하면 태국 ㅋㅋㅋㅋㅋㅋ
태국에 관련된 여행책을 암시해서 보라색을 선택한건 아닐까 싶었다 .
태국 여행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 끄라비 , 피피섬 , 방콕 , 깐짜나부리 등이 담겨있고 그 외에도 동남아 국가들에 대해 쓰여 있다 .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도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 프렌티안 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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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속초
+ 일본 규슈
왠지 여행책을 썼다 하면 나이는 꽤 있고 결혼 안하고 멋지게 혼자 여기저기 전세계를 다니며 썼을 것 같지만 , 이 작가는 책 초반에 기재되어 있듯이 결혼도 했고 ,
낭만파 보다는 왠지 모를 시니컬함이 묻어나온다 .
물론 나도 그런 성향을 갖고 있어서 왜 이렇게 썼는지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만 - ㅎ
여행 에세지지만 초반을 읽다보면 여행 소설 같기도 했다 . 워낙 여행 가이드책 만 보다가 에세이를 보니 좀 낯설어서 그런가 .
책 초반만 읽고 시간이 없어 방콕과 끄라비를 다녀온 뒤에야 다시 책을 펼치게 됐지만
이미 다녀온 나의 태국에서의 추억과 끄라비 공항에서의 찰나의 모습들 등이
이 책에 한구절 한구절과도 오버랩 되어 무지개 같은 글귀로 다가왔다 .
영화 비치 (BEACH)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꽃미남 시절 주연을 맡았던 2000 년대 영화의 배경이 바로 이 태국의 신비로운 섬이라 불리우던 피피섬이니 -
이 책을 읽는 분들이라면 여러 가지 찾아볼 거리가 더 많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