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 수집하는게 참 좋다. 읽지 않더라도 책 한켠에 쌓아두고, 사무실 책장에 꽂아두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고, 일상에서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 물론 책을 펼쳐봐야 하는 거지만, 새 책이 오면 일단 묵혀 두고, 딱 느낌이 올 때 읽는게 좋다.

 

영화 중에서 책과 기억나는 건,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손예진이 읽지 않더라도 집 전체를 중고서적으로 채운점. 그 낡고 퀴퀴한 중고 책의 냄새가 좋아서 모으기 시작했다던 영화 속 대사가 인상적이고 흥미로웠고,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김아중의 직업이 바로 책을 제본하는 것. 수작업으로 제본 뜨는걸 보는 게 신기하고 영화 속에서 직업으로 설정한게 유니크 해서 기억에 남는다

 

워낙 책을 안 읽던 나이기 때문에 올해는 책을 가까이 두는걸 연습 하는 중이다. 그래서 일부러 읽기 쉬운 책이나, 브레인스토밍, 상식을 키울수 있는 것, 에세이 등을 고르고 있다

 

그래서 고른 365일 아티스트처럼.

 

일단 책 제목이 마음에 들고 궁금했다. 이 책은 브레인스토밍을 위한 책이다.

 


 

귀여운 일러스트가 일단 마음에 든다. 한번에 한페이지씩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이 책은,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주며, 상상력을 펼치게 도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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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글이 별로 없다. 빈칸이 대부분이다. 책 만드는거 참 쉽죠잉?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드는 책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사소한 글귀, 사소한 습관, 사소한 생각이 나를 붙들어주고 잡아주고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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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책장 한켠에 꼭 두고 싶은 책이 바로 이 <365일 아티스트처럼>이다. 요즘 색칠하는 책이 유행이지만, 이 책도 그와 같은 맥락상에 있다고 생각이 든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아니 랜덤으로 어느 페이지를 피고 끌리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써보고 그려보자.

 

낮보다는 새벽, 주중 보다는 주말에, 근무 중 보다는 이동중에, 이 책이 내 손에 있다면 우리는 휴대폰을 가방에 넣고 오로지 이거에만 집중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트는 이렇게 사소한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머리아프고, 쥐나고 일상이 질리고 지루하고 특별한게 없을땐, 책상위를 비우고 이 책을 올려보자.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습관을 들이는게 얼마나 좋은 2017년을 만들수 있을지

 

나 또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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