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눈물이 많은 편인데 이 책은 눈물의 힘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다.
책 서평 : 나의 눈물과 마주하는 용기
2017년 3월에 발간한 따끈따끈한 책으로 - 일단 팬톤 올해의 컬러 : 그린을 썼고 북커버가 마음에 들어 고른 책이다.
듀스 노래 중에 <상처> 라는 곡을 좋아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자아, 상처, 사랑,눈물, 자존감, 긍정에 관해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썼다. 지겨울 정도로 힐링이란 단어가 유행하던 때가 지나, 이제는 <나>가 중요해진 시대. 삭막하고 각박해진 요즘 시대에 살아가는 유리멘탈 20
대,30대가 읽으며 마음을 다독여 나가고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회사 생활 하면서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마다 이 책을 꺼내 읽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런 책은 책장에 두는 것 존재만으로도 든든해진다. 내가 수필,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유- 내 마음 같아서.
프롤로그는 네덜란드 영화 <블라인드>로 시작하는데, 이 영화도 꼭 봐야겠다고 밑줄 쫙 - .
영화 속 여자주인공이 내린 사랑의 정의가 "앞을 볼 수 없는 장님과 같은것"이라 했다는데 넘나 공감....ㅠㅠ 나도 평소에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사랑의 콩깍지에 씌여서 인생이 샤랄라 해보이는....사랑....
외로움은 우울병을 불러온다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 있는데...그럼 인생이 우울해 지는 걸까 -.
이 책은 한챕터마다 각 인물들에 대한 스토리텔링으로 전개된다. 사랑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게 흥미진진했다. 나쁜남자 = 상처가 많은 남자? ㅎㅎ 글쎄...이 부분은 머리를 갸우뚱 하게 만들었다.
내가 특히 좋아한 챕터는 <슬픔을 외면하면 더 큰 아픔이 된다> 이건 사람마다 해결 방식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가령 예를 들어 이별을 든다면, 헤어지고 난 뒤에 혼자 꾹꾹 참고 억누르고 주변에 이야기를 안 털어놓고 혼자 꿋꿋히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나는 참 이해가 안가는 행동이었다. 마치 그게 어른이라면, 나이를 먹었다면, 성숙한 이별방법? 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들이 참 우숩고 어리석어 보였다. 슬픔은 이 책에 쓰여있는 소제목처럼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인건데 말이다. 울고 짜고 하는걸 굉장히 한심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이 챕터를 얼굴에 들이밀고 싶다. 눈물...우는 것도 하나의 해결 방법이라는걸 인지 했으면....좋겠다-.
슬픔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것, 입밖으로 내뱉는것 상처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것..지나고 나면 그때 그러길 잘했다..싶다.
이 책은 유리멘탈들, 눈물이 많은 사람들에겐 '괜찮다. 잘 하고 있어. 너는 너의 방법대로 눈물로써 잘 이겨내고 해내고 있는 거야' 라고 다독여 주는것 같기도 하고, 눈물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힘든거 다 알아, 한번 울어봐. 너의 마음이 지금보다는 한결 가벼워질거야'라고 얘기해주는 것 같다.
내가 정말 이래도 되나 ...
나 울어도되나..? 싶을 땐 이 책을 꺼내 읽으려고 한다.
묵묵히 이 책 커버의 의자처럼 나를 편안하게 받아들여 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