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 없다 - 직장인들의 폭풍 공감 에세이
이종훈 지음, JUNO 그림 / 성안당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타인은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 없다.

누구도 어른을 가르쳐 준 적이 없다.

어른으로 사는 것도 처음이다.

나는 혼자였고, 지금도 내가 코로나19를 지켜내고 있다.


내가 지키지 못한다면 아무도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관심이 없다.


오늘 직원 중에 한 분이 술을 먹고 취해서 넘어졌다. 얼굴에 스크래치가 낫

고, 시간이 흐르면서 팔과 다리에 마비가 온다고 했다.


둘레에서는 관심이 없지만 그렇지는 않다. 그래도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

병원에 가서 MRI라도 찍어보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비용 문제로 왜 가냐고 안가도 된다고 거부를 하다.

점점 몸이 심하게 돼서 병원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병원에 찾은 요일은 금요일, 다음 날 토요일에 수술을 했다고 한다.

넘어지면서 목뼈 쪽에 신경이 눌려 마비가 점점 심해졌다고 한다.

늦었으면 큰일 날뻔했다고 한다.


타인은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 없다.

타인이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을 갖는다면 들어야 한다.

정말 관심이 없다.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

책을 보고 느꼈다.

관심의 중요성을....


누가 뭐라 해도, 내 인생의 갑은 나인 것 같다. 이것은 진실이다.
인생이 고달픈 직장인들에게 재미와 위로를 주는 사이다의 느낌을 주는 구절이 많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사이다 처럼 톡 쏘는 맛으로 직설적이고 위트 있게 표현한 책이다. 여기에 평범한 직장인들이 폭풍 공감할 수 있는 인생 이야기를 타고난 재치와 촌철살인의 통찰력으로 그린 JUNO 작가의 삽화들이 더해졌다.

가족같은 회사에서 내리사랑이 아닌 내리까임을 당하는 현실, 위장을 아프게 하는 것도 위장을 채워 주는 것도 직장이라는 아픈 현실 속에서 직장에서 갑질을 당해도 밥벌이는 해야 하고, 모든 것을 감내하면서 살아 왔어도 생활 형편은 나아지진 않는다.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도 사는 게 힘들고 지치며, 열심히 살면 성공한다고 배웠는데 매번 마이너스 통장 인생이다.


이 책에는 대학 가면, 직장 가면, 결혼하면 다 잘 될 거라고 행복을 강요받고 있는 대한민국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위장을 아프게 하는 것도 위장을 채워주는 것도 직장이라는 현실을 보여준다.

장이 편해야 모든 것이 편하다.

커피 링겔과 소주 수혈로 버티는 어른들의 폭풍 공감할 수 있다.

모든 질병이 시작되는 직장 이야기, 하루를 버티게 하는 소주 링겔인 술 이야기,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패 버리고 싶은 집 이야기, 마음 스크래치는 콤파운드로 살짝 밀면 된다는 마음 이야기, 타인은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인간관계 이야기 등 어른들이 견뎌야 할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은 누구도 어른을 배워 본 적이 없고 어른으로 사는 것도 처음인 사람들에게, 분명 어른인데도 마음속 결핍덩어리가 커져 가고 어른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나 답게 사는 중입니다.”라고 말하라고 한다. 또 슈퍼맨도 약점이 있고, 배트맨도 트라우마가 있으니 자신의 약점과 결핍에 집착하지 말라고 한다.

또한 괴로움을 글로 표현하니 그 괴로움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며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는 저자는 이 책이 힘든 일상 속 지쳐있는 완벽하지 않은 어른들에게 작은 위로와 위안이 되길 바란다.


책의 글에서 제일 인상에 깊었던 글...

1. 미래 걱정은 하지 말라. 현재를 갉아 먹는 독이다.

2. 삶의 마지막 순간 간절히 원하게 될 것을 바로 지금 당장 하라! (Right Now!)

3.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변화도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4. 행복 방정식의 해답은 행복의 기준을 낮추는 것이다.(진정한 정답)

5. 타인은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 없다.

6. 사랑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항상 ^^ 이렇게 미소 잃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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