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재, 아름다운 나라에서 천천히
이효재 지음 / 시드페이퍼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그런 책이 있다, 소제목이 아름다워 그것 만으로 한 편의 시가 되는~!!!

 

 

 

 

 

 

향기로 기억되는 삶을 살리라

깊은 산처럼 깊은 맘으로 살리라

귀하게 구하고 귀하게 대접하며 살리라

사철 푸르게 푸르게 살리라

자연을 경외하며 살리라

마음 속에 푸른 빛 그리며 살리라

짙은 녹음 속 청신하게 살리라

섬진강과 지리산, 자연으로 치유하며 살리라

하늘과 산을 이고 살리라

자연 그대로의 자연으로 살리라

사람, 자연과 어우러져 살리라

 

 

 



 

 

강물이 들려주신 산의 노래 들으며 살리라 

여인의 바람으로 시원하게 살리라

할머니의 눈물을 기억하며 살리라

오래된 미래를 생각하며 살리라

갈빛 애틋함 안고 살리라

여인의 손길로 꽃 피우며 살리라

하루를 살아도 흥에 겨워 살리라

더불어 행복하게 살리라

마음따라 절로 절로 살리라

꿈꾸는 여인으로 살리라

 

 


 

 

예스러운 풍경에서 멋스럽게 살리라

살아있는 과거를 지키며 살리라

술과 음악 그리고 이야기로 여유롭게 살리라

선인의 업적을 지키며 살리라

백 년을 하루같이 살리라

전통을 지키며 태평하게 살리라

천 년을 생각하며 살리라

느리게, 여유롭게, 풍요롭게 살리라

 

 


 

 

풋풋한 봄내음 담아 살리라 

친초록 다향처럼 싱그럽게 살리라

삭히고 묵히고 정성 들여 살리라

버리고 비우며 살리라

예술을 지휘하는 불처럼 살리라

간절한 염원 담아 살리라

천천히, 느리게, 다르게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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