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벗 사군자 - 문인화 1 보림한국미술관 8
이선옥 지음 / 보림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선비의 벗 사군자/이선옥/보림

보림한국미술관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사군자 작품들과 작품에 대한 자세한 해설이 있어 청소년들도 볼 수 있는 문인화 감상 입문서 쯤 되는 것 같다.
나는 이 책의 소제목들이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제목에서 내용을 모두 읽은 듯한...정말 표현의 예술이다.

매화

          봄의 전령사
          얼음처럼 차고 맑은 넋
          신선의 단약을 먹고 핀 꽃

 

         고아한 선비의 표상
          글씨를 쓰듯이 그림을 그리듯이
          부드럽지만 꿋꿋한 정신

국화

         세속과 벗하지 않은 은자
          서리를 이겨 낸 절개
          동쪽 울타리에 핀 아름다운 꽃

대나무

          자신을 비워 낸 군자
          비어 있는 공간의 아름다움
          훤칠한 키, 높은 절개

 마치 매.난.국.죽 사군자를 감상한 것 같지 않은가!

 제목 읽고 그림보는 것 만으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것을 충분히 얻은 느낌이다.
나머지는 이 책의 자세한 해설로 채워도 좋겠고 자신의 느낌이 담긴 감상으로 채워도 좋을 것이다.
 
뒤쪽에는 '사군자를 그린 화가들'이란 제목으로 세기별(16세기~19세기) 문인화가들을 정리해 놓았다.
추사체로 잘 알려진 김정희와 중인 출신 대표 문인화가 조희룡 뿐만 아니라 정조도 글씨와 그림에 뛰어나 여러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역시 사회.경제.문화 부흥기로 알려진 영.정조시대 18세기에 문인화가들과 작품들이 가장 많았다.

 이 책을 통해 정조를 비롯한 이하응 민영익같은 정치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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