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이 온다 - 간단함, 병맛, 솔직함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30대에 대한 보고서’와 같은 형식이 아니라 90년생을 꼭 집어 호명해서 눈길이 간다. 불려진다는 게 반가워서 읽게 되는 사람이 있을 듯 하다. 표지가 너무 귀여워서 에세이나 소설류로 오해했는데 경제경영 주간 2위인 책이다.
90년대생에만 관한 게 아니라 현대 젊은 세대와 최근 이슈에 관해 다루었다. 공딩족, 별다줄과 유튜브, 먹방과 병맛 문화, 워라밸, 나무위키, 타오바오 해외직구 등의 트렌드를 설명한다. 이게 글이 될 수 있나 싶은, 나에겐 일상인 이야기가 많았다.(90년대생에 가까운 80년대생임을 어필) 읽어 보니 이글은 80년대생 이상의 기업인을 타켓으로 쓰여진 글이다.

솔직한 고백을 하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책이 많지 않다. 아는 부분을 곱씹는 행위가 너무 재미없고 길게 풀어 이야기 하는 템포의 글은 기다리기 어렵다. 이 책은 이에 대한 설명도 90년대생 식으로 설명해준다. “스압으로 다 읽지 못하겠음. 세 줄로 요약바람.”
“이제 어떤 사람들에게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마치 셔츠를 직접 만들어 입거나 짐승을 직접 도살하는 것만큼이나 구식이고, 심지어는 멍청한 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라는 구절에서 위로(?)를 받았다.
“90년대생들은 기존의 세대들과 달리 더 이상 정보를 책에서 찾지 않는다. 심지어 웹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지도 않으며, 유튜브나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효과적으로 정보를 찾아낸다.”라는 부분에서 젊은이가 된 것 같은 기쁨(?)을 얻었다.

“젊은이들이 다 어디갔나 중동갔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왜 책을 읽지 않나에 대한 답도 왜 취업을 안하나에 대한 답도 여기 있다. 젊은이들은 유튜브에 가 있었다. 네이버 지식인도 한물 가고 도입부터 지치게 만드는 블로그 글을 읽기도 버겁다. 유튜브에 모든 사람과 정보, 재미가 다 가 있다.

나도 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