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동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했다. 비록 뒤에 에로편이라고 붙어서 아이들은 읽을 수 없는 어른들의 동화지만, 이런 책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말그대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며 특히 잔혹과 에로라는 단어가 붙으므로써 거침없이 각색된 동화라고 생각하였다. 동화속의 공주들과 왕자들, 주인공들이 현재 시대에 존재하며 지금 시대에 어떻게 적용될까. 옷차림은 매우 촌스러울것이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백설공주가 마냥 착하진 않았을 것이며, 인어공주는 바다속에서 육지에 나와서 과연 적응할 수 있었을까. 라는 모든 문제들을 담고 있다. 동화 읽듯이 쭉쭉 넘어가면서 읽기는 좋으나 책 자체가 전자책이기도 하였고, 문장이나 단어들도 왠지 동화를 이야기하는 것과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가끔씩 몰입도가 떨어졌다. 가끔 보면서 그래도 동화라는 시대가 있는데 거기에 이런단어? 먼가 어울리지 않는 단어도 자주 쓰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냥 인터넷에 어떤사람이 각색해놓은 것 같은 인상이라 진지하게 접하긴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그래도 색다른 느낌이라 책 자체는 매우 재미있었다. 한번 읽어보기엔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문체 자체가 조금 어울리게 바뀌었으면 더욱 좋은 책일 것이라는 느낌인데, 지금은 어울리지 않아서 가볍게 읽기 좋은 책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들이 이렇게 바뀐다는 것도 꽤 신기한 체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