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걷는 산행
정바름 지음 / 시시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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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신 하나님 / 정바름




몇 푼 위로도 되지 못하는

만원짜리 몇 장 슬그머니

병든 어머니 손에 쥐어드린다


평생을 쏟아붓고도

가난한 자식 보기 안 됐는지

한사코 손을 내젓는 어머니


나는 이제 늙었으니

네 식구나 돌보거라


부끄런 손 접고

눈물 삼키며 돌아서는데

어머니 가슴에 설핏

하늘이 안겨져 있다


평생을 헤매도 찾지 못했던

하느님

거기 앉아 계셨다


*출처 :『마음으로 걷는 산행』(시시울,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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