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은 부자로 사는 법
이진우.김동환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난 내 전공에 푹 빠져있었다.
물론 지금은 그 길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인간의 현실을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것이
바로 경제임을 4년 내내 마음속에 새기며 살았다.
그런데, 내가 배웠던 경제와 현실은 많이 달랐다.
분명 경제학에서도 현실을 가르쳐준 것일진데..
너무 추상화되어 이론에 매몰된 것인가?
개인의 입장에서 경제에 관심을 가지는 가장 큰 이유는
부자가 되어 '돈'에 구속받지 않고 싶은 마음때문이다.
갓 태어난 아이에게도 부디 '부자'가 되어 여유롭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지는 것도, 현실의 부모가 돈에 구애받고
살기때문일것이다. 너도 나도 부자가 되기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그런데 제대로 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답을 주지 못한다.
'작은 부자로 사는 법' 은 부자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에게
제대로 된 목표를 보여주는 느낌의 책이다. 재테크를 이야기하는 책들은
시중에 넘쳐나지만, 왜 재테크를 하는지, 또 나에게 맞는 목표는 무언지에
대한 얘기는 잘 없다. 그저 '시키는대로 하면 부자가 될 것이라'는
공식만 가득할뿐.. 하지만, 이 책은 부자론이라기 보단 '행복론' 에 가까운
이야기로 부자가 되는 법을 시작한다. 나에게 맞는 목표는 어디인가.
그저 대한민국 중산층 평균의 목표가 나에게 맞긴 한건가.
사람이 제각기 생김새가 다르듯, 부자가 되어가는 길도 다를 것이고,
취향도 다를 것인데, 몇년전부터 유행이 되다시피한 '10억만들기'는
이제 모두의 공통 목표가 되어버렸다. 이게 옳은 것인가?
또 하나 이 책은 어떤 주제에 대한 대담형식이다. 이 또한 매력적인 것이
어렵지가 않다는 점. 경제 이야기만 나오면 머릴 흔드는 사람들이 있다.
복잡한 수치따위나 그래프가 지겨운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형식 대신
두사람의 대화를 통해 경제를 이야기한다. 마치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주절거림을 하듯..
때론 그런 이야기들이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이 책은 그렇게 친근하게 나에게 다가온다.
재테크 책들도 제 나름의 유효한 '타겟층' 이 있다. 어느정도 재테크에 지식이 있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책들에서 사회 초년병, 또는 여유자금을 굴리려는 은퇴계층까지.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선 20대-30대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이에게 어울려보인다.
물론 그 이상의 세대에게도 내가 달려온 길이 맞는가 돌아볼 시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작은 부자.. 우린 너무 큰 목표만 쳐다보며 달려온건 아닌지.
이 책을 보며 소박한 부자의 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필요한 만큼만 누릴 수 있는
그런 행복한 부자의 모습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