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계급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4
소스타인 베블런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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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계급론
-- 어렵지만 흥미로운 경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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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은 사물을 상대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객관성이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어떠한 이론이 증명되면 모든 사례에 사용될 수 있는
그야말로 법칙으로써 활용되는 것이다.
그에 반해 사회과학은 그 대상이 사회 혹은 사람 자체이기 때문에
논리적인 접근 외에 사례를 통해 유추되는
현상설명의 측면이 강하다.
그리고, 어떤때는 맞고 어떤때는 틀린,
조건에 따라 편차가 아주 심해지는 복잡한 학문이 되겠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현실을 설명하는 여러가지 이론들을 내놓으면서
그 실용성을 증명하고 있다.
경제라고 하면 엄청난 숫자들의 향연을 떠올리지만,
실제 경제학적 사실들은 인간의 본성이나 도덕적인 면이
중요한 요소이다.
자본주의 경제학의 원류인 애덤 스미스조차
국부론과 함께 도덕감정론을 주요 저서로 썼던 것 역시
인간 본연에 대한 성찰 없이는 경제를 온전히 파악할수 없음이었기 때문이리라.

베블런, 베블런 효과라는 용어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경제학자.
그 베블런 효과를 설명한 '유한계급론'은
기존의 주류 경제학의 이론과는 확연히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니, 이 책의 출간시점인 19세기말의 자본주의 경제가 맞닥들인
모순적인 모습이랄까.

그 당시라는 배경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이 책의 내용은 이해하기가 좀 어렵다.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책들이 대개 그러하듯 수많은 세월동안 그 가치를 인정받기는 하나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이해가 안되는 이야기들이 수두룩하다.
(당시는 노예가 당연했으며, 여성의 권리 또한 보장되지 못했다.)
하지만, 자본주의와 함께 이야기하게 되는 '유한계급'의 행태를
과시적인 소비란 이름으로 설명하는 그의 통찰은 그 당시에 얼마나 큰 충격을 주었을지..
지금 기준에 봐도 참신한 생각임엔 분명하다.

이 책의 또 다른 가치는 단순한 경제이론에 대한 설명이 아니란 점이다.
자본론이나 국부론과 같은 책들과 마찬가지로,
인간 본연의 모습, 혹은 문명 발달에 대한 인문적인 철학이 담겨져있다.
역시 근본적인 물음에 대답을 할 수 있어야 경제 문제에 대한 답을
고민해볼 수 있는것 같다.

시대가 변해 이젠 유한계급이란 이름이 어떤 특정한 계층에 국한되는 이름만은 아니다.
생산의 고도화에 따라 대부분의 자본주의 시민들은 어느정도 유한계급적 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과시적인 소비가 특정계급이 아닌 모든이의 보편적 행동이 되고 있음이다.
하다 못해 초등학생까지도...

고전이란 어려운 책임에는 분명하다. 몇번이나 읽어가는 과정에 막힘이 있었고,
그 시대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고전이란 몇번이고 되새기고 되새겨야 하는 책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내 머릿속에 조그마한 화두 하나를 던져주고 그런 프레임으로 세상을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같아 읽는 재미가 있었다.
두번, 세번 더 읽을때마다 새로움이 더해질것 같은 그런 책이다.
베블런 이라는 거인의 어깨에 살짝 올라탄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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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 그들에겐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결정에 관한 실전 수업
애니 듀크 지음, 구세희 옮김 / 에이트포인트(EightPoint)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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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 불안한 우리를 위로하는 결정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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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이 울린다.
일어날까 말까, 좀 더 자도 되려나..
지하철을 탈까, 버스를 탈까..
몇번 자리가 좋을까..
우리가 사는 매 순간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다.
작다고 여기는 것부터 아주 중요한 선택까지.
인생을 살아오며 그 수많은 선택들을 이어오면서도
우린 왜 늘 불안하고, 서투른 것일까.

선택, 혹은 결정.
의사결정에 과연 왕도가 있는 것일까.
과감하게 척척 결정을 하고, 성공적인 성과를 이끄는 이들에겐
뭔가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까.

후회하지 않는 결정의 방법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제목에서 드러나듯, 마음먹은대로 결정을 할 수 있는 비법을
우리에게 알려준다면, 이 책의 가치는 정말 무한할 것인데..
과연 어떤 내용들이 담겨져있을지,
그 첫페이지를 여는 순간까지 호기심 가득이었다.
그리고...

저자는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포커게임의 챔피언.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인생은 체스가 아닌 포커게임에 빗대어
설명하는 과정은 끊임없는 몰입감을 준다.
첫 페이지를 열어 마지막 페이지를 닫는 순간에서야
'아~' 라며 한숨을 내 뱉었으니.
그리고, 선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발견함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마주하는 선택들의 본질과,
그 선택을 둘러싼 프레임을 우선 이야기해 객관적인 시각을 갖춰준다.
그리고, 우리가 겪는 불안감의 원인을 제거하고
결정에 이르는 과정에 주목하게 해준다.
칭찬을 통해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고, 주변 동료들과의 소통을 통해
결정에 확신을 더한다.

어찌보면 참 당연한 이야기들의 나열일 수도 있다.
저자도 그랬듯이.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당연한 것도 잊고 무시하는 경향이 크다.
(이 역시 저자가 말한 신념을 지키는 행위인지도)
작은 선택에서부터 이 책의 방법을 빗대어 본다면, 스스로 갇힌 틀을
조금은 벗어날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선택의 긍정적인 순환과정을 이룰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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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살해사건
백금남 지음 / 마음서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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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살해사건
- 사실과 허구의 경계에서 먹먹함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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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하면 떠오르는건?
바로 메이지 유신.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메이지 유신과,
그에 이은 일련의 사건들로
우리의 근대사도 얼룩졌으니, 우리에게 떼어놓을수 없는 단어.
막연히 슬프고 억울한 역사로만 기억되던 그 단어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천황살해사건은 하나의 역사적 팩트에서 시작한다.
고메이 천황(메이지 천황의 아버지)이 과연 천연두로 사망한 것인가?
우리의 안중근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할때 내세운 이유중 하나가
고메이 천황을 암살하였다는 이유인데,
당시에도 그 과정(메이지 천황의 등극)이 석연치 않았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 틈에서 더 나아가 메이지 천황이
그 이전의 모습과 뭔가 다르다는 의혹에 살을 더하고,
구성을 입혀 또 하나의 역사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크게, 음을 다루는 주인공의 이야기와
진짜가 아닌 메이지 천황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하며
음과 역학, 종교적 사실까지 너무도 다양한 양념들이 얽힌다.
그리고, 임나일본부며 백제의 멸망에 이은 왜국의 대응, 임진왜란때 끌려간
조선인들의 이야기, 을미사변까지도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과 우리의 고대사 역시 한 부분을 장식한다.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랄까.


그 맥락을 관통하는 것은 일본의 천황이 전혀 다른 인물이 되면서
조선의 슬픔이 더욱 가속화 되었다는 것이다.
호전적인 메이지 천황이 일본의 천황에 오르면서 말이다.

단숨에 사백여페이지를 읽고난뒤 드는 느낌은..
우리의 조상들에 대한 슬픔이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본에 살던 조선인들의 슬픔..
스스로를 망가뜨려 그 한으로 역사를 바로 잡으려했던
한 여인의 이야기가.. 내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관상, 궁합, 명당 등 역학의 대가답게 소설 내내 역학의 이야기가
흐름을 관통한다.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이라면,
일본과 우리의 고대사에 관심이 있다면,
아... 그럴법하겠다.. 라는 생각을 저절로 일게 만드는 훌륭한 구성이 돋보인다.

과거를 잊고 미래로 향해야겠지만,
자꾸 쓸데없이 얄미운 과거를 왜곡하는 그들의 모습이
가짜 메이지 천황의 모습이 자꾸 겹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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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책쓰기다 - 당신이 비즈니스를 열어주는 책쓰기
조영석 지음 / 라온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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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책쓰기다

-- 책쓰기의 꿈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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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좋아하는 이들은 대개 

'나도 이런 책하나 써봤으면..' 하는 바램을 품기 마련이다.

나 또한 평생의 목표중 하나로 책쓰기를 갖고 있긴한데,

멋들어지게 만들어진 책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내가 이런 책을 써볼수 있을까란 의구심 가득이다.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을 한번에 해결해주는 

책쓰기 가이드북 같은 느낌이다.

책을 왜 써야하는가 부터 시작해서,

책쓰기의 시작, 실제 책 만들기, 그리고 책 브랜딩까지.

책을 기획하고, 만들고 판매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하나의 책에 담았다.

"사용설명서" 마냥 순차적으로 설명되어 있는게 단순한 자기계발서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이 책의 강점은 현재 책 출판을 하고 있는 현직 출판인의 입장에서 본

출판의 과정에서 잘 드러난다, 

완제품만 알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반인도

하나하나 따라가다보면, 차가운 종이에 담긴 활자들이

어떤 과정으로 새겨졌는지 눈에 들어오는듯 하다.


또 하나, 책을 통해 인생을 바꾼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책쓰기를 하나의 전환점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여러 사람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를 해준다.

책 한권으로 인생이 바뀐다니, 한번 해볼만 하지 않을까?


현실은 현실인탓에, 실제 책을 만드는 과정은 여러 난관이 분명 있을테다.

그래도, 막연한 꿈을 실재하는 현실로 만드는 과정은 

책속의 스토리를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 이상의 성취감을 줄것이다.

이 책은 그 시작점이 될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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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부 5일 완성 - 마흔 살에 시작하는
샌드 타이거 샤크(박민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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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 5일 완성
- 쉽고 재밌게 쓴 주식투자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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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는 관심사가 공부와 연예인이다가
조금 더 커서는 이성과 취업이.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부터는 자식과 재테크가 핵심이다.
학교 동기녀석들을 한번씩 볼때마다
꼭 빼놓지 않는 이야기가 바로 주식이야기인데,
주변을 봐도 벌었다는 이는 없고, 죄다 잃은 이야기뿐이다.
나 역시도 번 기억보다는 잃은 기억이 많다..ㅠㅠ

그럼에도 빠듯한 직장인으로 떠날수 없는 재테크 영역이
바로 주식이 아닐까 한다.
나라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는 사명감따윈 버려두고라도,
주식시장은 원 목적 자체가 자본주의의 꽃이니까.
선진국들이 그러했듯 우리도 점점 그럴것이라 믿는다.

그런데, 주식투자의 길은 쉽지 않다.
믿을만한 책을 여러권 읽어보았으나,
솔직히 피부에 와닿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기술적분석이나 단타매매기법등 이해하기 힘든 기법에 대한 설명만 가득했는데,
이 책은 뭔가 좀 다르다.

책의 부제가 '마흔살에 시작하는' 이다.
그렇다. 어려운 이야기는 접어두란 의미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주식이란 무엇이고, 주식시장에 기업이 어떻게 등장하고,
성장하며 소멸하는지 쉽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저자가 가진 노하우를 4가지영역에 걸쳐서 풀어준다.

종목선정의 기법은 이 책의 핵심이다.
좋은 종목을 고르는 것이 주식투자의 첫걸음이니, 가장 유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투자의 지침, 호재와 악재 뉴스 등.
주식투자를 생각하고 경제 뉴스를 보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접하게 되는
여러가지 용어와 상황들을 간단하게 풀이해두었다.

물론 이 책하나로 주식투자의 대가가 되거나 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초보 주식투자자가 주식에 대해 시작할때 가이드로 삼아볼 만 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주식시장이라는 치열한 전쟁터에 훌륭한 무기는 못되어도,
든든한 길잡이 정도는 되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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