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선택 돈 버리는 선택 - 살면서 부딪히는 44가지 딜레마
잭 오터 지음, 이건 옮김, 홍춘욱 감수 / 부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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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맞닥들이게 되는 여러가지 문제들중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돈'이다. 이 무슨 속물적인 이야기란 말인가.
그렇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사랑, 우정, 믿음, 신념.. 등의 보이지 않는 문제도
가만 돌아보면 그 이면엔 돈 혹은 경제적인 문제가 숨어 있다.
이 사회의 가장 큰 갈등의 원인 역시 잘 찾아보면 금전적 이슈가 배경인 경우가 허다하다.
학부시절 역사적으로 벌어졌던 다양한 정치적 현상들을
경제적 관점으로 풀어보는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다. 그 때의 신선한 충격이란!!


이렇게 중요한 경제적 문제에 있어서 의외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피상적인 혹은 감각에 의존한 경우가 많다.
투자와 소비라는 양대 축을 감안해 볼때 주변에서 떠들어대는 광고와
갖은 유혹들에 휘둘려 행동하는 것은 비단 주변의 일만은 아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TV 에선 휘황찬란한 제품들의 광고가 흘러나오고,
각종 투자상품이 장밋빛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통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견해는
사람들이 '귀찮아'하고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십중팔구 경제에 대해 이야기하면 다들 어려워한다.
좀 쉽게 그런 문제들에 대한 대답을 주면 안될까??


'돈 버는 선택 vs 돈 버리는 선택' 은 이런 문제에 하나의 답안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알듯 모를듯 한 금전적 문제들에 있어 쉬운 방향의 접근이랄까.
그 내용을 보면 총 44가지의 '의사결정' 문제에 대한 답변 형식이다.
44가지 질문은 우리가 늘 접하게 되는 문제들로, 개인적 투자문제, 주택문제에
자동차, 보험 그리고 은퇴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다.
가령 첫번째 주제인 신용카드 vs 체크카드 의 경우 어떤 카드가 좋은지에 대해
저자는 직관적으로 체크카드의 손을 들어주며, 그 이유를 나름의 논리로 풀어낸다.
< 최근 체크카드의 이슈가 점점 더 커지고 있긴 하다 >


이 책의 장점이라면, 우선 손에 꼭 들어올 정도의 가벼운 사이즈다. 경제 관련 책들에 대한
무거운 이미지를 일단 벗었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문답식의 이해가 빠른 접근법이 돋보인다.
마치 상담을 받듯 이런저런 주제들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또 하나, 이 책은 원래
미국의 사례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여기에 우리나라의 사례들도 포함하고 있기에
좀더 현실감이 부여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재테크를 위한 상식서라고 해야할까.


물론 재테크라는 것이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복잡하고 다양한 이슈들이 일어나기에
이정도의 간단한 내용들로 모든게 끝은 아니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혹은
이런 류의 책들을 많이 접한 경우라면 '뭐 다 아는 이야기 아냐?' 할수도 있을 수준이다.
그럼에도 이 책의 가치는 언제든 꺼내들고 경제관념을 리마인드 시킬 수 있다는 점에 있는게 아닐지.


홍수처럼 쏟아지는 재테크 서적들 틈에서 제대로 된 책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저 짜집기식의 책이나, 근거를 알 수 없는 책들도 숱하다. 어려운 말들로 독자를 더욱 혼동시키는
경우도 종종 접한다. 그렇지만, 이 책은 적어도 '복잡하거나 재미없지'는 않다.
현실에서 만나는 여러 문제들을 하나하나 부딪히면서 좀더 깊은 의미의 재테크 철학을 만드는데
그 시작점으로 삼으면 참 좋을,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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