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가 정신병원에 갔다 - 6년의 연애, 세 번의 입원 그리고 끝나지 않는 사랑의 기록
마크 루카치 지음, 박여진 옮김 / 걷는나무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아내가 정신병원에 갔다

- 내 사랑하는 이가 갑자기 아프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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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평범한 일상에 따분함을 느껴

이벤트나 뭔가 새롭고 신선함을 꿈꾼다.

오늘이 어제같고 또 내일이 오늘같은 삶은

멈춰버린 그림처럼 밋밋함 가득이지만,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상이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행복일수 있다.

가족의 건강이란 주제는 바로 나에게도 남의 일이 아닌

닥쳐진 문제이기에.. 책 제목에서 난 소설과 같은 스토리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6년이란 시간동안 저자가 겪어낸

사랑하는 이와의 처절한 투병이야기이다.

픽션이 아닌 실제 상황이기에 더욱 슬프고도 안타까운 이야기.

아내가 정신병원에 가다니.. 이게 무슨 얘긴가.

너무나도 완벽했던 그녀는 그토록 원했던 직장에 출근하면서

마음의 병을 깨우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아픔과 함께

저자의 가족은 모두가 절망의 구렁텅이로 떨어지게 된다.

그나마 빠른 치료탓일까. 23일의 치료 후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때부터 아내의 회복을 위해 저자의 눈물겨운 분투기가 시작된다.

그와중에 소중한 자녀도 생기고 점점 좋아지고 있는 모습속에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

투병이라는 슬픈 상황이지만, 아마도 저자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았을듯 하다.

저자의 이야기중 특히 기억에 남는것은

아내의 병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마음의 병이란 눈에 보이지 않기에

주변에서 받아들이는 게 더 어렵다고 한다.

거부하고, 부정하고, 금방 사라질거라고 하는데

진정 환자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부분에서 치유가 시작되는게 아닐까.

이 이야기는 진행형이다.

아내가 완치 된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계속 아픈것도 아니다.

그들은 우리기준엔 환자 가족이지만, 여느 가족처럼 그냥 '살아가고' 있다.

다만 다른 가족보다 아내에 대해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할 뿐...

가족 구성원 모두의 사랑으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

마음이 아픈 모든이들에게 도움이 될 이야기인듯 하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어느정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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