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 - 14년 차 번역가 노지양의 마음 번역 에세이
노지양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

- 영단어와 함께하는 삶의 이야기

-----------------------------------

1만시간의 법칙이란게 있다.

무슨 일이건 1만시간을 하게 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마련이라는.

매일 3시간씩 10년을 투자해야하는 일이니,

대개 일을 10년 정도 하게 되면 그 정도 수준에 이를법하다.

전문가란 또 다른 의미에서 현실에 대한 안주를 의미하기도 한다.

새로움에 대한 추구보다 현재의 모습을 지키는게 익숙하여

늘 같은 일상이 반복되기 쉬운.

그래서 그 정도 위치에 이르게 되면,

뭔가 새로움의 갈증을 느끼게 된다. 나 역시도 그러했고..

사는게 단지 먹고사는 것만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여러 생각과 감정들을 애써 꾹꾹 눌러두고 살아가는게 어른의 삶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가끔은 그런 감정과 생각을 꺼내보고픈 맘인데..

이 책의 저자도 딱 그러했나보다.

'번역가' 인 저자가 가졌던 미련과 아쉬움들을

'지은이' 로써 풀어낸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일상에 지친이들에게 큰 공감을 일으킨다.

그것도 저자가 가진 '번역가'로써의 방법으로 말이다.

Go Places 에서 시작해서, Career.. Day to Day..

Potential, Hilarious, Having It All ....

여러 단어와 관용구들로부터 풀어내는 저자의 이야기는

스스로 지냈던 수십년의 세월을 마치 친구에게 하듯 나열되어있다.

매 이야기가 라디오 사연처럼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랄까.

(저자의 과거 이력이 책 한권에 고스란히 녹아든 기분)

책을 읽으며, 번역가로써의 이상적 삶에 대해 현실을 알수 있었고,

그럼에도 그 중간중간 스스로 가졌던 여러 삶의 모습들은 조금 부러웠다.

자신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풀어내 책으로 일궈낸것에도 더더욱....

어떤이에게는 대리만족을, 어떤이에게는 호기심을,

어떤이에게는 기분좋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나른한 오후의 창밖 풍경같은 소박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