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 처음과 끝의 계절이 모두 지나도
동그라미(김동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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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 아련한 옛 사랑의 감정으로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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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보았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에서
프레디 머큐리가 인생의 여인 메리에게 'Love of my Life'를
불러주며 사랑을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면서
한편으론 설레기도, 한편으론 저러다 결혼하면.. 이란 현실이
머릿속을 방해해 웃음이 났었다.
사랑이란 단어는 사람에겐 영원한 테마이겠지만,
현실이란 벽이 그 감정마저 조금 무디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사랑에 대한 감성을 계속 자극하는 것은
사랑을 한다는 자체가 살아있다는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타인의 감성에 기대어 간접적으로라도 말이다.

'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제목에선 앞으로의 희망적인 이야기를 말할법도 한데,
사실은 슬픈 사랑의 이야기이다.

작가의 말이 '미련, 하지만' 이듯
지나간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을 이룬다.

한여름의 사랑이야기를 이야기하는 1장만,
설레이고 가슴 충만했던 사랑이 넘치고,
그 다음 4개의 장은 이별후 사랑을 잊어가려는
화자의 슬픈 몸부림으로 가득하다.
그래도, 마지막으론 '미련하지만 다시 사랑을 하겠다'는 결론까지.

SNS 에서 공감을 받았던 이야기들이라,
에세이 이면서도 시집 같기도 하다.
짧은 이야기들에선 깊은 울림을 가져다 준다.
나 또한 겪었던 그 시간들을 머릿속에서 불러일으킨다.

이별은 늘 쓰디쓰다.
타인의 이별이야기도 쓰다.
하지만, 그런 느낌속에서 또 다른 사랑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한창.. 사랑을 하는 사람보다는
사랑을 잃고 새로운 사랑을 그리워하는 이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어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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