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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냥갑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동시집
아돌포 코르도바 지음, 후안 팔로미노 그림, 김현균 옮김 / 한솔수북 / 2022년 10월
평점 :
<작은 성냥갑>은 이베로아메리카 시인들의 작품이 수록되어서 그런지, 제 학창시절 흔히 접했던 동시들과는 다소 다른 느낌이었어요.
음율감이나 어휘 등은 다소 낯설면서도, 독특한 감수성과 매력이 있는 책이네요.
첫 동시 '작은 성냥갑 속에는' 부터 공감되어 아이와 한참을 웃었답니다.
『"아마 어른들은 보물을
도통 이해하지 못할 거야.
이렇게 말하겠지. "쓰레기", "잡동사니",
"이 모든 걸 왜 끌어모으는지 당최 모르겠네."
상관없어. 너희들과 나는
변함없이 계속 보관할 테니까.
면봉, 보풀, 단추,
압정, 연필 찌꺼기,
종려나무 열매, 작은 뚜껑, 종이,
노끈, 실감개, 헝겊 조각,
실밥, 돌 조각, 벌레.』
작은 성냥갑 속에는 중 일부
-마리아 엘레나 왈쉬 (아르헨티나)
우리 아이도 아주 어릴 때 부터 자신만의 보물상자에
항상 무언가를 넣어놓고 아직도 간직하고 있거든요.
짧은 글로 나의 기억이 재창조 되고 또 새로운 상상속으로 들어가는 신비한 경험..그동안 시집을 읽는 매력을 몰랐다는게 아쉬울 정도에요.
아이들도 동시를 많이 읽을수록 함축적 언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고 하니 꾸준히 자주 읽어줘야 겠습니다.
*한솔수북 서포터즈로 책을 제공받아 읽어본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