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면서 자연스럽게 변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던 2권. 1권까지는 분명 철없는 자아도취 미인수였는데 실속은 없어도 어쨌든 내 사람을 지킬 땐 진지해지는 의외로운 면이 있고, 마찬가지로 공도 가벼워 보이지만 연인에겐 한없이 무르고 곤란한 일에 처할 땐 제대로 나서서 해결해 주는 속이 꽉 찬 캐릭터라 내용이랄 것 없이 떡만 치는 알맹이 없는 후속권과는 다르게 둘의 관계나 심리 변화가 두드러지는 게 확실히 보는 맛이 있었음. 특전에 소책자까지 든든하게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