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용사보단 악역인 마왕을 동경하던 수가 죽은 후 게임 속으로 소환돼 결말을 바꾸기 위해 마왕과 함께 여행하는 과정에서 야스도 맘껏 즐기고 개성 넘치는 조연들과 만나 이세계와 관련된 떡밥도 풀어가는 생각보다 탄탄한 판타지물.
게임 속 세계라고 해서 단순히 몹만 줄줄이 나오는 게 아닌 다양한 배경에 학원물 요소까지 들어가 있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무엇보다 산전수전 다 겪어 마왕 외에는 흔들리는 일이 없는 상남자면서 마조끼 있고 요오망하기까지 한 떡대수가 겁나 매력적이라 좋았음. 마왕공도 기본적으로는 숙맥이지만 가끔씩 핀트 나가서 달려드는 게 쇼타 외모만 빼면 나쁘지 않은 캐릭터였고.
작가님 다른 작품들은 스토리가 유치하고 밍밍해 떡대수 취향이 아니라면 읽기 힘들 정도로 영 별로였는데 요런 세계관에 강하신 건지 체격차이+쇼타공만 극복하면 정말 재밌게 볼만한 이세계물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