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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독해 개념이해 ㅣ 박지성의 참독해 시리즈 1
박지성 지음 / 종합출판(EnG)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이럴 때 있지 않나요? 영어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석하고 이해도 했는데 문제만 풀면 틀린다거나 시험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거나 객관식에서 아리송한 답이 매번 두 개씩 남는다거나 하는 경우 말이에요. 아마도 나무에 집중한 나머지 숲을 볼 수 없었을 수도 있고 질문 속 핵심 단어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 주제는 글을 통해 다루려는 내용으로 "무엇에 관한 글인가?"에 해당한다. 요지는 주제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필자의 생각, 견해이므로 주제와 요지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p145)
문장의 구조를 한번 들여다본다거나 주제, 소재, 단락 등의 기본 개념을 다시 짚어보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런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는 영어교재를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대부분 영어독해 교재들은 문장을 읽어내는 방법이나 문장 구조를 풀이하는데 머물죠. 그래서 객관식으로 된 문제집이 대부분이에요.
영어교재<박지성의 영어독해 개념이해>의 차별화가 두드러진 이유도 여기 있을 거예요. 모든 문제가 주관식으로 되어 있어요. 그 흔한 2지선다도 없습니다. 양자택일만 해도 생각해야 할 문법적 경우의 수가 확연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수고가 덜한 게 사실이죠. 하지만 한 번 더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개념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기회는 잃게 되죠.
수험 영어는 정형화된 글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문장과 문단이 어떠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지 골격을 한번 해부해 보면 답을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을 텐데 이런 시도를 아직까지 해보지 않았다는 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교재의 설명과 조언대로 따라가다 보면 문장을 읽고 도식화가 가능해 집니다.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영문일지라도 몇 개의 상자로 나뉘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자연스럽게 주제와 소재는 무엇이며 이야기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까지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표지에 '영어독해의 혁신'이란 문구가 있는데 정말 맞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롭고 참신한 접근 방법들로 이뤄진 영어교재입니다.
객관식 문제에 익숙하다거나 문장의 구조나 해석방법에 취약하다면 조금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다행히 교재에서 다루고 있는 영어 문장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해석이 어려운 문장은 많아 보이지 않아요. 또 세세한 부가 설명이 있어 진도를 나가는 데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대신 스스로, 주도적으로 공부해야 할 몫이 여타 영어교재보단 많을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분명한 건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얻는 답도 많아진다는 것이죠. 글을 쓸 때 골격은 어떻게 세우고 내부는 어떻게 채워나가는지를 잘 보여주기 때문에 큰 틀을
<박지성의 영어독해 개념이해>로 잡고 부족한 것들을 찾아내 채워나가다 보면 독해뿐만 아니라 작문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거예요.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