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젤리 - 한 번에 두 겹의 ‘층’이 생기는 신기한 마법의 요리 시리즈
오기타 히사코 지음, 황세정 옮김 / 동아엠앤비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새콤달콤 쫀득쫀득 오물오물 몇 번이면 젤리 한 봉지가 우습다. 그제서야 밀려오는 죄책감이란. 도대체 설탕을 얼마나 먹은 걸까?
젤리는 한없이 먹고 싶은데 첨가물이 걱정돼 직접 만들어 보려 해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책<마법 젤리>이 너무 반갑다. 재료부터 만들기 과정까지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초보에 대한 배려가 깊다. 초보들이 무엇을 궁금해하고 어떤 부분에서 당황하는지 잘 알고 대처하고 있다.

젤리 만들기의 주원료인 젤라틴을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 마트를 검색해 보니 종류가 여러 가지다. 여기부터 멘탈이 요동치려 한다. 이런 상황을 예상이라도 한 듯 저자는 젤라틴 타입 선택 방법과 타입별 만들기 방법도 다루고 있다.

젤리뿐만 아니라 요리를 할 때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양 조절이다. 조리법의 양과 상이한 양의 재료가 준비되었을 때 요리 초보는 당황하기 마련이다. 책<마법 젤리>의 저자에 또 한 번 놀란 순간인데, 이런 상황까지 모두 대비하고 있다. 그리고 젤리를 제대로 완성하지 못하는 이유와 상황을 잘 집어내 조언해 준다.
한 번에 두 가지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층이 나뉜 젤리를 볼 때마다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했는데 의외로 만드는 법이 간단하다. 아마도 자세한 설명과 조리있는 과정 덕분일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글씨가 조금 작고 행간이 좁아서 불편한 감이 있다. 그리고 조명 아래서는 빛이 반사돼 글씨가 잘 안 보인다. 부수적인 부분을 조금 바라게 될 뿐 내용은 초보자에게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층이 나뉜 완성된 젤리 사진을 보고 있으면 마냥 기분이 좋아진다. 이번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에 흰색층과 투명층이 조화로운 수제 젤리를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사랑은 마법 젤리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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