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내가 만든 일터로 출근합니다 - 새로운 비즈니스로 세상을 바꾸는 여성 이노베이터 8인의 창직 스토리
홍진아 지음 / 북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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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사람과의 만남은 언제나 그렇듯 가슴 설레는 일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약자의 처지를 대변하는 8인과의 조우는 그래서 멋진 사건일 수밖에 없다.

책<나는 오늘도 내가 만든 일터로 출근합니다>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창업에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창업 노하우나 그 방법에 대해 논하지는 않는다.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정도로 창업의 시작을 이야기할 뿐 절차나 기술적인 면은 거의 생략되어 있다.
그렇다고 노숙자가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되는 극적인 이야기도 아니다. 창직을 하기 전 이미 그들은 취업의 바늘구멍을 통과한 낙타 중의 낙타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책에서 무엇에 집중하고 무엇을 읽어내야 하는 걸까? 읽는 이의 관점과 목적에 따라 그 키워드가 달라지겠으나,
그들이 하는 일이 파생되는 방향에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 누가, 무슨 일을 하느냐가 아닌 그 일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에 주목해 보는 것이다. 창직 인터뷰<나는 오늘도 내가 만든 일터로 출근 합니다>를 페미니즘이란 틀에 가둬 독자를 한정하고 의미 없는 싸움에 소모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의 창직은 언뜻 보기에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려는 듯 보이지만 더 넓은 범위에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여성을, 약자를 대변하는 변호사는 궁극적으로 법의 균형과 정의를 위해 일하는 것이고 교육과 가사,육아를 돕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은 사회에 유능하고 다양한 인재를 제공하게 한다.
여성의 피의 이름에 권리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는 결국 인류를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고 소수와 소외된 이들을 조명하고 공표하는 이들은 유연한 사고를 하는 열린 사회를 만든다.

+ 법은 애초에 기득권이 가진 것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실체적 진실에 근거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한다고 하더라도, 약자의 입장에서 가깝게 차용해 활용하기 쉽지 않다. 이를 대전제로 법조계는 노력해야 한다. (p29)

+ 우리가 '바꾸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여성들'에게 말하기. 이것이 우리의 전략이다. (p213)

자기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사람들의 성공기는 누군가의 열정을 자극하기도, 행동을 부추기기도 한다. 위안과 자신감을 주는 긍정적 에너지로 충만하게 하기도 한다 . 그래서 책 <나는 오늘도 내가 만든 일터로 출근합니다>는 창직을 하는 이들의 더 많은 새로운 판을, 더 강력한 영향력을 기대하게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완전한 타인이나 주변인이 아니길 바라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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