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냥이가 들어왔어요 서울대학교동물병원 Health+ 시리즈 3
신남식.신윤주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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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애완동물이란 말 대신 반려동물이라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그들 용품이 취미/레저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용품이란 독자적 카테고리를 갖게 되었다. 이런 변화는 강아지나 고양이 그리고 그 밖의 동물들이 살아있는 인형 혹은 필요에 의한 그 무엇이 아닌 사람과 함께 삶을 영위하는 가족 그리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그 위치나 의미가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우린 반려동물을 '샀다'라고 말하지 않고 '입양했다'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입양 절차는 어떻게 이뤄지고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책<우리 집에 냥이가 들어 왔어요>는 고양이로 대상을 좁혀 입양부터 장례까지 기본적인 상식과 정보를 담고 있다. 고양이 품종에 따른 특성과 유전적 질환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데 고양이의 외연적인 특징뿐만 아니라 입양인의 성향과 생활 양식을 모두 고려해 서로에게 좋은 선택이 가능케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이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그 무게가 상당함을 인지해야 한다 강조한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을 하는데 그 대상이 반려동물이면 단기적이 병에도 책임감 강한 사람이 드물어지는 것이 현실이니 이 당부는 분명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한다는 것은 먹이와 건강검진, 그리고 아팠을 때 치료비를 생각하면 15~20년 수천만 원의 경제적 부담을 예상해야 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p11)

아쉬움이 남는 건 정보의 많은 부분이 인터넷을 통해 이미 알고 있거나 알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정말 가려운 곳을 비켜나가는 느낌이랄까? 단적으로 구충제를 먹여야 한다는 건 일종의 상식이다. 굳이 길게 서술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정말 궁금한 건 임신한 고양이에게 먹여도 되는가 혹은 어떻게 먹여야 하는가 아니면 사람 구충제를 먹여도 되는가 등의 것이다. 또, 어떤 종류의 예방접종 주사를 맞아야 하는가보다 그 부작용이 무엇인지,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를 알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물론 이 책은 고양이에게 이상 신호나 징후가 발견되면, 약을 먹여야 한다면 응당 동물 병원을 찾는다는 전제하에 서술되었으니 '수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한다(p41)'면 충분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고양이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루는, 전문가가 서술한 책에 응급처지 방법 한 두 가지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건 조금 의아하다.

표지에도 언급하고 있지만 '입양에서 장례까지' 반려동물 보호자가 알아야 할 사항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너무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것이어서 수박 겉핥기의 인상이 크다. 사료 급식 관련해선 사료 포장지에 더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고 배변 관련해선 TV방송에서 더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물론 고양이에 관심이 없었고 인연이 전혀 없던 이들이라면 빠르게 읽고 기본 상식을 습득하는데, 요약이 잘 되어 있는 책<우리 집에 냥이가 들어 왔어요>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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