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노 가즈야키는 내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작가들 중 한 사람이다. 그의 데뷔작인 13계단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의 천부적인 재능에 놀랄 것이다. 요샌 에도가와 란포 상이 점점 그 권위를 잃어가는 듯 한데 13계단은 에도가와 란포 상을 받은 책들 중 가희 수작이었다 그런 그가 다음 작품인 살인마와 경찰의 24시간 추적극 그레이브 디거를 발표하여 또 한번 일본 문학계를 뒤흔들었다. 그러더니 이번엔 단편집으로 또 한번 우리의 곁에 다가왔다. 이름하여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라는 제목만 봐도 숨이 막힐 듯한 책을 들고 말이다. 그동안 사형 집행에 대한 사회 추리소설과 추적극으로 독자의 맘을 흔들었다면 이번엔 초능력을 소재로 추리소설을 냈다. 총 6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각 편마다 초능력을 내세우고 그속에서 추리를 접목시켰다. 표지를 보면 거울 속에 시계가 보이는데 아마 이 책을 덮고 난 후면 왜 이 책를 저렇게 선택했을지 알게 되지 않을가? 다만, 난 썩 단편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단순히 그의 책을 좋아해서 읽긴 했지만 역시 그는 장편 소설이 더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재미없다거나 실망이란 소린 아니다. 개인의 취향일 뿐이니깐 참, 같은 일본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도 이런 비슷한 장르로 초자연적 추리소설을 냈는데 비교하면 보는 맛도 제법 솔솔하지 않을지 싶다. 앞으로도 그의 작품을 더 맛보고 싶으니 그의 팬들을 위해서라도 부디 황금가지에서 그의 책을 모두 내줬으면 하는 자그만한 바람을 담아보면서 짧은 서평을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