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의 지름길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3
나가시마 유 지음, 이기웅 옮김 / 비채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지하철을 타고 두시간 거리를 가게 됐다.
그날따라 웬지 먼거리를 이동하고 싶었는데 뭔가 읽으면서 가는게 좋을듯해 책창 앞에 섰다
2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책이 뭐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눈에 들어오는 한권의 책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유코의  지름길' 이었다. 아기자기하면서 마치 펜시북을 보는 것 같이 이쁜 소설
겉표지만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게 아니라 내용마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훈훈한 책이었다.

내용은 참 간단했다. 너무도 간단하고 누구나 일생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그런 이야기였다.
이 책의 주인공 '나' 도 자기 주변의 일상을 정말 잔잔하게 글로 옮겼다.
이 책엔 주인공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비록 1인칭 시점이지만 작가의 다양한 눈높이와 구성을 통해 여러 형태의 시점으로 변화되는 듯했고 인물의 심리와 내면세계를 잘 표현한 듯했다

총 7개의 단편으로 묶여진 이 책은 읽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소한 이야기들로만 구성돼 있다.

이 책의 작가 '나가시마 유' 는 제 1회 오에 겐자부로상을 첫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다.
얼마나 쟁쟁한 작가들을 재치고 수상했을지는 안 봐도 뻔하지 않을까?

반전이 있는 것도 자극이 있는 것도 그렇다고 뭔가 큰 사건을 위주로 내용이 흐르는 것도 아닌데
이 책은 사람으로 하여금 몰입하게 하는 비상한 재주를 가졌다.
한편 한편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런가 지하철 안에서 정말 편하게 부담없이 읽었다.

음식의 맛으로 치자면 짜지도 달지도 맵지도 않은 담백 그 자체였다.

한동안 스릴러나 추리에 박혀 이런 종류의 책을 멀리했는데
잠시잠깐 쉬어가기에  긴장을 풀기 위한 책으로는 이 만한 책이 없는 듯

이번 주말에 이런 책 한권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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