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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2 ㅣ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시인> 사실 제목만 봤을 때는 스릴러 소설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본문 내용을
읽어본 후에야 스릴러 소설이란 걸 알았지, 제목만으로는 시집이나 수필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마이클 코넬리란 작가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대단한 작가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됐다.
사실 여담이지만 앤서니 상 딜리즈 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난 이 시인이란 책이 그 상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혼자 착각? 그래도 워낙 시인이란 소설이 너무도 훌륭해서 내 안에서 상을 주기로 했다.
이 책은 두께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이걸 언제 다 읽지? 하는 생각만 처음에 하게 됐는데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어느 사이엔가 후반부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물론 작품의 양이 작품의 질과 작가의 역량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이클 코넬리는
그 모든 것을 이 책 한권에 담아냈다. 더욱이 사실감을 더하여 소설의 구성을 탄탄히 하고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줬다.
이 한 작품으로 판단하기는 섣부르지만 마이클 코넬리란 작가의 글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그 무언가가 서며 있는 것 같았다.
문장이 분명하고 세련되고 힘이 있고 문장 곳곳에서 작가의 교양을 덧 볼 수가 있었고 게다가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독자에게 박진감 넘치게 다가왔다. 그만큼 이 시인이란 책은 그 박진감과 속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물론 처음부터 빵 터지는 소설을 원한 독자라면 다소 실망감을 느낄 수 있을 거다. 초반엔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질 테니깐 하지만 작가의 역량은 바로 그 지점에서 발휘된다. 그 순간을 지나고 나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에 푹 빠져있는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다.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란 책이 상당히 호평을 받은 걸로 아는데 아직 기회가 되지 않아 읽어 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